저는, 하늘을 대신하고 싶은 수고로운 보통의 사람입니다 :)
사업을 시작하고부터의 시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힘든 일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듯 처음이라는 시작 앞에 설렘보다는 방법을 모르고 언제 망할지 불안이 더 커지는 일이 사업인 것도 같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다음 장면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는 그 막연함 속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 “정말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이 조용히 마음 안쪽에 살며시 자리 잡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같습니다. ㅎㅎ
시대적으로 여성인권이 높아졌고, 남녀평등 사상과 법적보호가 많이 여성을 보호해준다고 해도 여성리더로는 시장이 쉽지 않은 일들이 많습니다. 영업아래에서 저희 사업장에 오는 일은 차민주라는 대표의 매력으로 만드는 일이고, 제가 상대하는 남성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저는 남성의 기본욕구 중 하나가 정복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면 고객을 불편하게 하지 않아야 하면서 고객이 스스로 선을 지키게 해야하는 처세가 늘게되고, 저보다 어린 남성들이 위치와 능력으로 이길 수 없어 뭣모르는 체력적 자신감으로 시비를 거는 일을 마주하다보면 일부러 시작에 앞서 욕을 남발하는 것으로 기선제압을 하기도 합니다.
대중 무리에 끼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에 살면서 단 한번도 클럽에 가본 적 없는 저는 비지니스를 위해 여러 무리에 끼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자아를 연출해야 했고, 처음 시장에 진입하는 아이돌이 어떤 무대를 나가던 질타를 받는 것 같이 시작은 항상 따가움이었습니다.
이런 활동에 지치기보단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냥 시장이라는 게임에서 나는 적당한 전략으로 필요한 것을 얻어 다음으로 나아가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용서하는 마음만이 용서받는다.'라는 기본적인 저의 가치관만이 그동안은 외부로부터 오는 다양한 시선과 메세지로부터 저의 감정을 보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기를 지나 이제 더 지켜야 할 것이 많아진 수고랩 차민주 대표로서는 더이상 그 어떤 무례도 용서해줄 수가 없어 계약과 법적 대응으로 첫 소송을 시작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왜 이렇게까지 수고랩을 이어 나아가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강한척하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 소녀인 저는, 더 많은 꿈과 보잘 것 없는 현실 앞에 마음 속으로 품었던 비전은 차민주 대표로는 너무나 이루기 힘든 꿈이 아닌가? 생각하며, 그때마다 수없이 비전과 현실사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가?' 고뇌하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의 일을 나보다 나은 누군가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더 많아 여러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도 해보았는데요? 결국 이상하리만큼 다시 저에게 돌아오던 저의 일에, 몇 백번이고 자신이 없단 기도를 수없이 올렸던 것 같습니다.
최근 이사를 온 저희 동네는 스마트시티로 공장들이 많고 복잡한 서울과 달리 한적한 동네입니다. 저희 동네에는 어느 노부부가 운영하는 작은가게가 있습니다. 만원도 안되는 작은물건을 사고 나오는 손님에도 두 노부부는 친절한 웃음과 90도로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해주셨던 순간에.
이사짐을 정리하며 잘 안쓰게 되는 물건들을 교회 동생들에게 나누게 되었는데,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이런 물건을 나누다니 정말 대단하다며 어린 칭찬을 받았던 순간에, 돈 앞에서 사람을 계산해야 하던 세상에 많이 치여있던 저의 꿈이 다시 지키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런 제 마음을 보면서 이 일을 왜 다른 사람이 아닌, 제가 꼭 해야만 하는지 그 이유를 다시 깨달은 마음에 울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ㅎㅎ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여러 '순수'를 보호하기 위해서 입니다. 특히, 시작하는 열정과 아이들의 순수를 지켜야 하는 저의 일에, 그저 돈으로 계산하고 처리되는 사업이 되기 원하지 않았던 하늘이. 이렇게나 작고 연약한 리더의 마음이 하늘과 닮아 능력없는 대표를 세우는 것 같습니다.
제가 더 포기할 수 없는 까닭은 도덕과 기준없이, 위선과 허세뿐인 잘못된 리더들이. 아이들을 그리고 연약함을 지켜야 하는 일에 거짓된 돈놀이를 하기 원하지 않아서 입니다.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창업을 지원해준다는 명목아래 얼마나 많은 투자사들이 푼돈으로 숫자와 사업 앞에 압박을 놓으며, 꿈과 열정을 무너트리곤 한 사람의 인생에 쉽게 딜레마를 만드는지. 그들의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것도 같습니다.
제가 조직을 운영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지금의 시간이 누구나에게 오는 기회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대표로 사람을 바라보면 참 부족한 부분이 눈에 먼저 들어오게 됩니다. 그런 마음이 들 때면, 먼저는 내가 조직원의 입장이면 어땠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부족한 대표인 저는 제가 잘나서 그들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각자의 삶의 기회가 다른 것에 현재의 고난이 있음에 감사하며, 서로의 위치가 달랐다면 또 어땠을까? 고민한 뒤 전달하는 마음은 당시보기에는 조금 어리숙해 보일지라도 시간지나 어느 날 그 영혼의 시간에 제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어 또 삶을 이어갈 희망이 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C레벨의 무게를 묵묵히 감당하며 이겨가는 중이라 다른 사업장과 비교하여 그 위치를 놓을 수 없지만, 적어도 차민주란 인물만 놓고 그 인생 계획이 몇 % 수행되었는가 바라보면 저는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두려움들이 많지만 또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
이 글을 읽는 우리가 얼마나 리더로 자격없는 위치에 있었는지. 아주 조금이나마 깨달았다면, 제대로 된 반성아래 정확한 리더십 세우는 것만이 오래가는 사업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리더란, 아주 잔인하게도 항상 반성해야만 생존하는 인물이기도 하니까요. ㅎㅎ
여러 조직이 있고, 조직을 지키야 하는 리더란 조직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 될 수 밖에 없지만, 이 사회에 당신의 조직이 정말 필요한가? 부터 다시 정의해야 우리의 존재가 힘이 있을 겁니다.
어느 역사에서든 그 사회의 필요에 의거한 영향력이 있는 준거집단이 조직의 정의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