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지 않은 별들.

주권을 넘어, 경제권의 시대

by 한수고




순수를 잃은 아이는 없다

안타까운 희생의 역사 속

짓밟은 허황된 욕심이

삶의 순수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아

아름다움의 순간보다

눈치를 선택하게 만들었을 뿐


관념의 상자에서는

하늘의 별빛이 되기 위해

성공의 가면을 쓴 포기를 가르치곤

당신의 수를 세워

우리로 적을 만드니까


사랑받고 싶은 아이는

순수를 잃는 방법을 배운다

하늘의 별은 액자 속 그림이 되어

그저 누군가의 장식이 되어

그렇게 잊혀져가는 영혼이 되어

우리는 내일의 별을 또 잃겠지







오랜만에 수고시로 돌아와 보았습니다. ㅎㅎ


요즘 가장 큰 이슈는 아무래도 ‘3차 세계대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국제 정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뉴스에 전 세계가 떨고 있는 이런 시기에는, 아무리 좋은 일이 생겨도 마음 한편이 여러모로 불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전쟁의 위험에서 비교적 벗어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가끔 지금의 평화와 행복이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전쟁에도 수많은 인과가 있겠지만, 역사 속 전쟁들을 공부하다 보면 결국 돈, 정치, 권력에 대한 입장을 수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기가 만들어진 배경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역사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사업 또한 정치와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가 한번 더 욕심이 만든 전쟁에 어떤 사람들이 또 죽고있는지, 우리가 지금 해야하는 올바른 기도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마음에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단언컨대, 사람은 단순히 사람을 아끼는 마음만으로 사업을 시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돈이 흐르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돈’을 가지고 있는 주체인 사람이고, 그 돈을 거래하는 것이 '시장'입니다.


그리고 거래를 더 나은 포지션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는 가치가 필요합니다. 그렇게 기업가들이 더 나은 생산성을 만들기 위해 희생과 리더십을 하나의 교육처럼 만들어 오늘날의 기업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사업일지라도, 다른 누군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일은 보통 사람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반대로 욕심으로 시작한 사업일지라도 한 기업의 수장이 되는 일은 조직원들을 위해 두세 배의 일을 하고도 욕을 먹어야 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사회와 사업을 위해 많은 돈을 쓰고도 그 희생을 감당해야 하는 자리가 리더의 정의같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사람보다 돈과 계산을 먼저 놓을 수밖에 없는 순간들이 생기고, 우정보다는 정치로 조직을 지켜야 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처음 사업을 시작하게 만들었던 순수한 열정보다는 책임과 성과라는 무게가 점점 더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렇게 사회에 익숙해질수록, 어리고 순수했던 마음보다 냉정하고 현실적인 판단이 앞서게 됩니다. 순수함만으로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순수함이란, 더 높아지고 싶은 열등감과 욕심이 뒤섞인 경쟁 속 쉽게 공격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순수함을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순수함은 때로 거만해 보이기도 하고, 멍청해 보이기도 하며, 심지어 이기적으로 보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말하는 순수함은 순진함이 아닙니다. 현상을 정확히 분석하고, 현실을 이해한 뒤에도 배려를 선택할 수 있는 언어.


저는 그 지점에서 진짜 순수함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놀랍게도 괴물을 이기기 위해 먼저는 괴물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나가는 고통을 올바른 지혜로 이겨낼 때, 순진함은 어린 이기심과 더 어리석은 아집을 지나 성장할 수 있고. 그때 비롯이 사람은 괴물이 아니라 거물이 되고, 시대가 요구하는 책임과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리더로 인정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권을 넘어 경제권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헌법은 우리의 주권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 속에서 나의 순수함까지 지켜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나 타락하고 추악해 보이는 세상에서 우리가 순수함을 보호하는 하기 위해. 저희는 주권을 넘어 경제권이라는 개념으로,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정당한 경제적 권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큰 돌덩어리로 보일 뿐인 문화재를 인류가 함께 보호하는 이유는, 그 돌에 새겨진 역사가 인류에게 꼭 필요한 가치를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만약 사랑이 단순히 성욕을 해결하기 위한 행위라면, 도파민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이미 존재하는 이 시대에 우리는 왜 여전히 사랑을 찾고 있는 걸까요?


미국에서는 어떤 범죄보다 어린아이의 성을 훼손한 범죄를 가장 큰 죄악으로 여깁니다. 사람은 어떤 욕심에 이끌려 타락하고 사람들은 무엇을 죄라고 여기는 것일까요?


전쟁은 이 세상에 왜 필요한 걸까요? 그리고 그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저희가 돈과 사랑을 연구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을 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AI를 만든다고 주장하는 저 역시, 결국 제 욕심에서 시작된 열정은 아닐까 스스로에게 질문하곤 합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로 어쩌면 제가 존재하는 소명으로 나아가는 저는 종종 하늘에 기도합니다. 지금 돈보다 지켜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왜 제가 굳이 '대표'라는 자리를 맡아야 하는지.


우리가 경제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정치의 놀음 속에서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적 기반이 흔들리는 삶은 전쟁과도 같은 불안 속에서 살아가게 만듭니다. 자본이란 가끔 어리석은 사회로 고독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상처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자리에서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사회가 자본이 준 상처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은 결국 우리가 처음 가졌던 순수함에서 비롯됩니다.


누구보다 열정적이었고, 누구보다 사랑했고, 누구보다 아름다웠던 나라는 존재. 우리는 나의 가장 아름다운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방법으로 삶을 꾸며가는 중이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지구 반대편의 아이들이, 어른들의 욕심으로 만들어진 전쟁 속에서도 원망이 아니라 희망을 배우며 살아갈 수 있기를. 같이 기도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더 나은 선의로 이 시대를 함께 지켜낼 수 있기를.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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