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자신의 꿈과 행복을 담고 있는 소중한 공간이 있다. 어떤 이는 마음의 안정을 위해 조용한 시골 등지를 찾기도 하고 다른 어떤 이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번화가에 속해있는 자신을 보면서 살아있다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며 또 어떤 이는 낯선 이국땅의 공기를 마심으로써 비로소 행복을 느낀다. 저마다 자신이 생각하는 소중한 장소는 다르지만 그곳에 갔을 때 평소에는 느낄 수 없었던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나에게도 그런 공간이 있다. 집으로부터 버스 2, 3 정거장이면 도착하는 놀이공원. 놀이공원에 들어설 때마다 나는 어딘가 들뜬 기분과 함께 부푼 설렘에 가득 찬다.
놀이기구를 좋아하는 것도 사실이다. 놀이공원에 존재하는 놀이기구들 중 내가 타지 못하는 것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남들이 무서워서 탑승을 꺼리는 기구조차 나는 누구보다 벅찬 가슴으로 탑승석 위에 앉는다. 겁이 많아 공포영화조차도 혼자 제대로 보지 못하는 나의 평소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놀이공원을 마음의 안식처로 여기는 이유를 놀이기구 때문이라고만 설명하기는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나는 정말 마음이 심란할 때면 입장권만 끊고 놀이공원에 들어가 주변을 산책하곤 한다. 커플이 끼고 있는 동물 모양 머리띠와 아이가 들고 다니는 자기 얼굴만 한 솜사탕이 나의 눈길을 끈다.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아름답게 잘 조성된 공원, 마치 매일매일이 축제인 것만 같은 퍼레이드를 보며 나는 행복한 외로움에 잠긴다. 놀이공원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거니는 것이 그저 좋았다. 남들 눈에는 어떻게 비추어 보일지 몰라도 놀이공원에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그들과 행복한 감정을 함께 나누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토록 놀이공원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무엇 일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어린 날의 나의 모습이 자연스레 떠오르게 된다. 어린이 날, 크리스마스, 생일과 같은 특별한 날이 다가올 때면 나는 부모님에게 놀이공원에 가자고 졸랐다. 어린 아들의 고집과 떼쓰기에 지친 부모님은 끝내 나와 새끼손가락 걸고 약속을 해야만 했다. 이번 생일에는 놀이공원에 데려다주겠노라고.
힘겨운 약속을 받아낸 뒤부터 나의 오늘은 오직 놀이공원에 가기 위한 어제에 불과했다. 나는 매일매일 놀이공원에 가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마침내 그 날이 오면 누구보다 신나게 입장 게이트를 돌파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평생 잊지 못할 달콤한 추억을 만들었다. 놀이공원이라는 말에 설렐 나이는 이미 한참 지났음에도 아직까지도 놀이공원에 가는 길을 설렘과 기대로 함께할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어린 날의 이런 추억들 때문이 아닐까.
칵테일 스위트 메모리
살구주 25ml와 아마레또 1/2온스, 그리고 자몽주스 35ml를 셰이커에 넣고 얼음과 함께 셰이크 하여 칵테일글라스에 따르면 아름답게 되살아나는 달콤한 추억, 「스위트 메모리」가 완성된다. 살구주의 단맛과 자몽주스의 신맛이 알맞게 어우러지고 그 위에 아마레또의 아몬드 향이 곁들여지면 소중하고 행복했던 과거의 추억이 마치 오늘과 같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놀이공원을 거닐며 우연히 만나는 모두가 지금 이 순간을 달콤한 추억으로 간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에게 있어 놀이공원이 항상 나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는 안식처이듯 이곳 모두에게도 나에게 주었던 감정과 같은 벅찬 행복을 느끼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소중한 공간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 가면, 소중했던 달콤한 추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