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necting the Dots
1
1월 31일에 퇴사했다. 4번째 퇴사.
자의는 아니었으니 타의에 의한 어쩌다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
처음에는 한동안 망연자실했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살 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어떻게든 살아가게 되어 있다.
명색이 내가 '퇴사학교' 교장 출신 아닌가.
이깟 퇴사에 흔들릴 수는 없지.
내가 예전에 브런치에서도 썼던 글이지만, 피터 드러커 다음으로 유명한 영국의 경영철학자 찰스 핸디에 의하면,
인생의 커리어에는 A와 B 지점이 있다.
아래 S자 곡선을 보면, 우리는 처음에는 취업이든 사업이든 충실하게 A를 향해 올라간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점에 다다르고 나중에는 B로 하향 곡선을 그린다.
원래는 B로 가기 전에 A에서 두번째 곡선을 뽑아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안주하고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어영부영 미루다가, 어느새 정신을 차리면 B에 와 있는 것이다.
지난 내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나는 정말 많은 A자 곡선을 뽑아내었다.
삼성전자 입사 후 5년차에 나오고
3개월간 글 써서 카카오 브런치 대상, 100만 조회수 퇴사의 추억 출간하고
이후 퇴사학교 창업하고 사업을 키우며 투자도 받고 직원도 10명까지 뽑았다.
나중에는 번아웃이 왔지만 첫 창업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이후 1인기업/프리랜서로 My CSO 컨설팅 하다가
클라이언트로 만난 대표 제안으로 커머스 스타트업 입사하고
이후 나중에 퇴사하고 런어스라고 하는 연세대가 설립한 자회사 Edu-tech 독립법인에서 CEO로 일하게 되었다.
최근에 상황에 의해 그만두게 되었고,
결국 내 인생은 내가 계획한 대로는 거의 되지 않았지만,
돌아보면 이렇게 서로 다른 점들이 상관 없어 보여도
결국은 Connecting the Dots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스티브 잡스도 대학 자퇴 후 서체 과목을 수강하여, 그게 나중에 애플의 디자인 브랜딩의 상징이 되었고,
애플에서 쫓겨났을 때 NeXT를 설립하여 이후 픽사가 디즈니에 인수되면서 막대한 돈을 벌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주식은 거의 없고, 대부분 디즈니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실은 정말 아이러니하다.
2
이처럼 인생은 비록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자의 반 타의 반 계속해서 새로운 A자 곡선을 뽑아내고 적응하며
또 새로운 길을 찾아 가야 하는 것 같다.
AI가 모든 것을 바꿔놓는 시대에서
과거에 이루었던 그 어떤 성취도 의지할 수는 없다
이제 모든 것을 새롭게 배우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앞으로 ACHIEVE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위한 도전을 하고자 한다.
ACHIEVE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을 아끼며, 더 많이 성취하는 삶을 지향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비즈니스 사업을 효율화하고, 1인 기업과 커리어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생산성 #인공지능 #AI툴 #콘텐츠 #비즈니스 #1인창업 #1인기업 #커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