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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삼욱 Aug 24. 2024

디자인으로 탐색 - 제약 B2B SaaS 플랫폼 (1)

제약 B2B 플랫폼 디자인 제작기  |  Step 01.  기획

이 프로젝트는 올해 초 짧은 휴식기간을 가지며 개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재미 삼아 진행한 작업입니다.
새로운 도메인에 맨 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꼬물꼬물 만들어 보고자 한 서비스이지만 내가 이래서 디자인을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즐겁게 몰입했던 것 같습니다.
실배포를 통한 데이터나 구체적인 사용성 지표는 없지만 가능한 한 딥다이빙하려고 노력하면서 다양한 자료와 논문들을 참고했으니 재미있게 봐주세요!



목차

기획

1. 들어가며

2. 제약 산업 분석

 (1) 시장 훑어보기

   (2) 문제점 및 한계

3. 해결 방안 및 기대효과

 (1) 솔루션 및 가설 도출

 (2) 기대효과

4. 실행 전략

 (1) 비즈니스모델

 (2) 핵심지표

5. IA 설계 및 서비스 구조

6. 브랜딩

7. UX/UI 디자인 스케치

8. 마치며 (Takeaway)





1. 들어가며


저는 국내 제약 회사의 글로벌 영업 부서 직원인 오랜 친구가 평소 업무 중 수많은 어려움을 마주할 때마다 보내오는 아주 탁월한(!) 표현 메세지들을 통해 평소 클라이언트 및 파트너사를 찾아내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성가시고 까다로운 일인지 익히 들은 바가 있습니다. 대체로 기존 파트너사를 통해 또다른 파트너사를 알음알음 추천받는가 하면, 발이 넓은 상사의 인맥을 통해서 찾아내는 식입니다. 혹은 구글이나 네이버에 검색을 해보기도 하고 최후의 수단으로는 챗 GPT에 질문도 해본다고요. (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매출 탑 5위인 제약 회사를 물어보는데 얀센, 사노피, GSK가 나온다니요..?)

*참고로 얀센은 벨기에, 사노피는 프랑스, GSK는 영국 회사입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의 고충을 Pain Point 삼아 제약 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기회를 마음껏 포착하고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계약까지 원활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B2B 플랫폼을 디자인해보기로 했습니다.


본 글은 초기 시장 조사부터 기능적 요구 사항의 정의, 사용자 경험 디자인, 프로토타이핑 및 사용자 테스팅까지의 전반적인 기획과 디자인 과정을 다룹니다. 솔직히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점점 몰입하는 바람에 실제 기술 실행 가능성과 시장 적용 가능성이 매우 매우 궁금해졌습니다만.. 어디 누가 대신 좀 개발해주세요.(?)






2. 제약 산업 분석


(1) 시장 훑어보기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2028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망입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사용은 감소하지만 신약 출시 및 바이오시밀러 영향력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비 지출 추정을 포함한 2014-2028년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 및 성장률(출처: 한국바이오협회 최신동향브리프 Vol. 66)


실제로 2022년 세계 제약 시장의 규모는 2019년 대비 12.22% 증가하여 약  1조 3,206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 중에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의 시장 규모는 4,418억 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특히 아시아는 2019년 대비 11.6% 성장을 하며 2번째로 높은 비중을 보이며 매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의약품 자급도를 살펴보면, 2019년 대비 2022년의 원료 의약품의 수출액은 69.09%, 완제 의약품의 수출액은 무려 120.9% 증가했으며 이는 한국 제약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반면, 국내 자급도는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국내 제약사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의 중요성은 꾸준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 제약 회사들이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해외 제약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R&D와 해외 시장 마케팅 능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수입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해외에서 제약 기술과 신약을 도입하여 국내 시장의 다양성을 향상시키고,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2) 문제점 및 한계


한계 1. 제약 회사가 파트너사 탐색 시의 한정한 정보 및 제한된 접근성

하지만 이러한 필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제약 업계의 기업 간 협업은 여전히 아날로그적이고 번거로운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 땀, 한 땀 이어진 인맥들을 통해 혹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산재되어있는 의약품 산업의 정보들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죠. 또한 일반적으로 CMO기업들이 고객사를 찾는 방법으로는 산업 컨퍼런스 및 박람회 참여, 산업별 네트워킹 플랫폼(ex. LinkedIn) 이용, 컨설팅 회사 또는 중개 서비스 이용 등이 있지만 정보의 제한된 접근성이나 비용 등과 같은 문제점 존재합니다.


한계2.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연락 수단의 제약

이렇게 제약 회사가 potencial partners를 발견하고 나서는 파트너십을 맺기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게 됩니다. 정보 교환 및 기초 협상을 하고 NDA(기밀 유지 협약) 체결 후 잠재적 위험과 기회를 평가하기 위한 실사 과정을 진행하고 나면 파트너십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합니다.

파트너십을 맺는 과정에서 흔히 사용되는 연락 수단으로는 이메일, 전화 또는 화상 회의, 메신저 및 채팅 앱 등이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만나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체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메일의 경우 긴급한 응답을 기대하기 어렵고 전화나 화상 회의는 시차 이슈와 기술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 친구는 이메일과 왓츠앱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이런 경우 대개 중요한 정보가 분산될 수도 있고 보안 문제가 우려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직접 만나는 건 말 할 것도 없이 까다로운 일이죠. (제 친구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대면 미팅이 고작 이틀 전에 어그러지는 상황을 겪으면서 또다시 카톡에 많은 어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긴급 대응의 어려움, 보안, 정보의 집중화, 시간과 장소의 제한 같은 문제들은 파트너십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주요한 고려 사항으로 남습니다.


한계3. 국가마다 다른 인허가 기준

또한 의약품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할 때에는 각 국가마다 규정한 허가 기준을 충족해야합니다. 바로 이 허가 규정과 자료 요건의 차이 등으로 인해 해외에서의 인허가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마침 아주 다행히도 의약품 해외 인허가 과정에서의 장애요인분석한 석사 논문 자료가 있어 주의깊게 들여다보았습니다. (해당 논문에는 의약품수출입협회에 수출입 실적이 있는 30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미국, 유럽, 일본과 같은 선진시장에 의약품을 수출하는 데 있어서 국내 제약사가 겪는 어려움과 부족한 요인 및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기관에 어떠한 지원을 바라고 있는지를 조사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인허가 과정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의약품을 개발하는 과정을 간략히 알아볼까요?
국내의 경우,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약물 후보 물질은 여러 단계의 시험을 거쳐야 하는데 비임상 시험부터 시작해서 1상, 2상 및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합니다. 이후에는 약에 대한 허가 심사가 진행되고 허가가 나면 생산해서 팔 수 있게 됩니다. 약이 시장에 나온 후에는 사람들이 사용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 같은 약물 유해 반응 등을 계속 수집하고 심사합니다. 이 모든 임상시험부터 약 허가까지의 과정이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고, 약물 감시는 약이 시장에 나온 후에 진행됩니다.
해외 인허가 과정 또한 안전성, 유효성 및 품질을 보증하기 위한 심사 절차를 거치며 이러한 제도는 국내 인허가 제도와 유사하지만 국가마다 허가 규정과 자료 요건, 행정 절차 등에 차이가 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수출 경험이 있는 제약사의 해외 인허가 담당자가 해외 인허가 업무 시 전반적으로 겪은 어려움은 아래와 같습니다.


언어 문제로 인해 필요한 정보 수급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음

수출국 규정 변동으로 인해 허가와 판매에 지장을 받거나 변동 사항이 제때 업데이트 되지 않음

국내와 해외의 임상시험실시기관 인증 기준이 상이함에 따라 자료를 인정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

현재 한국, 중국, 일본 간의 가교시험자료 상호인정 되지 않음

대부분의 국가에서의 KP(대한민국약전) 불인정

국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자료 불인정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가입국 불인정 - 베트남의 경우 한국의 PIC/S 가입을 인정해주지 않고 있는 실정

해외 자료 준비 요건이 까다로움

해외 규제기관 미팅에 대한 정보 부족 - 일부 국가의 경우 ‘slot’을 정해놓고 한 달의 미팅 횟수가 제한되어 있고 미리 예약하지 못한 경우 긴 기간을 기다려야함


또한 조사 대상 제약사의 해외 인허가 담당자들이 선호하는 인허가 지원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중 가장 선호하는 방안 3가지는

1) 국가 간 상호 인증 추진

2) 국가별 컨설팅, 설명회, 교육 등

3) 해외 인허가 정보 데이터베이스

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해결 방안 및 기대효과


(1) 솔루션 도출


위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CMO 기업 모두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세부 기능이나 해결 방안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파트너사 탐색 및 매칭 시스템  

검색 기능과 필터링
- 특정 조건에 맞는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필터(ex. 지역, 전문 분야, 규모 등)를 적용한 LLM 기반의 검색 기능 제공

- 유저의 의도를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자연어 처리(NLP) 엔진의 학습 데이터를 최적화 필요

- 유저가 의도가 명확하지 않게 말할 경우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대화 시나리오를 구축 (ex. 리에스크 대화 설계)

파트너사 자동 매칭 알고리즘
: AI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제약 회사와 잠재 파트너사 간의 매칭 제안


2.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

통합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
: 이메일, 메신저, 화상 회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 (엔드투엔드 암호화를 통해 보호)

      *엔드투엔드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E2EE)

       : 제3자가 엔드포인트 간에 전송된 데이터에 액세스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보안 통신 프로세스

시차 관리 기능
: 전 세계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위해 시차를 고려한 스케줄링 툴 제공


3. 규제 정보 및 인허가 지원

국가별 인허가 가이드
: 각 국가의 인허가 절차와 요구 사항 체크리스트 제공

인허가 컨설팅 서비스
: LLM을 통해 특정 국가의 인허가 과정에 대한 조언 제공


4. 자연어 처리를 통한 데이터 분석

핵심 정보 추출 및 요약
: LLM을 활용하여 대량의 텍스트 데이터에서 중요한 정보 추출 / 시장 동향 분석 / 트렌드 예측

규제 문서 및 연구 논문 분석
: 규제 문서나 연구 논문의 내용 요약 및 핵심 정보를 추출


5. 다국어 지원 및 번역  

실시간 번역
: LLM을 활용한 실시간 번역 기능을 통해 언어 간 커뮤니케이션 장벽 해소





(2) 기대 효과


이 플랫폼을 기업들이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파트너십 구축의 효율성 증대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의 잠재 파트너사 및 고객사를 빠르게 발굴하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금이고 인력 리소스가 진주인 제약 회사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문제이지요. (제 친구에게도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히 자원이 제한된 소규모 회사나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에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 매칭 알고리즘을 통해 알아서 잘 맞는 회사를 추천해주니 파트너십 협상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고 플랫폼을 통해서만 커뮤니케이션하니 정보의 산재도 방지하며 의사 결정을 좀 더 빠르게 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도 있습니다.


2. 글로벌 시장 접근성 향상

이 플랫폼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이 시장의 동향을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이 시장 진입 전략을 세우고, 해외 인허가 과정에서의 규제 사항, 자료 요건과 같은 잠재적인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국어 지원 및 번역 기능을 통해 다양한 국가와의 커뮤니케이션 장벽을 제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제약 회사 담당자들은 이미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를 구사하지만 모든 국가의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 것입니다. 제 친구 같은 경우에도 영어에 능통하지만 아랍어는 하지 못하고, 같은 팀의 중동 출신 직원은 히라가나도 모를 게 분명합니다. 따라서 각자 정해진 국가나 지역 외에는 담당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이러한 인력 리소스의 한계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3.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 지원

AI 기반의 시장 분석 도구를 통해 제약 회사가 시장 분석, 경쟁사 분석, 트렌드 예측 등의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접근 방식은 비즈니스 전략을 최적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로써 신중하게 선택한 파트너사에게 뒤늦게 실망할 일을 줄여주는 것이지요.


4. 보안성 및 규제 준수 강화

저는 종종 어떤 플랫폼을 이용하다보면 '관리자가 어드민에서 모든 걸 지켜보는 거 아냐..?' 혹은 '여기서 내가 한 얘기들이 다른 곳으로 새어나가면 어떡하지?'하는 식의 걱정을 하곤 했는데요. 이 플랫폼의 엔드투엔드 암호화와 같은 보안 기술의 적용은 데이터가 전송되는 과정에서 중간에 있는 서버나 네트워크 공급자 등 제3자는 데이터의 내용을 볼 수 없어 기업 간 정보 교환의 안전성을 보장합니다. 온전히 파트너십을 진행하는 두 회사만이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메일이나 메신저 등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정보가 산재되지 않아 정보 보안에도 유리합니다.


5. 운영 효율성 및 비용 절감

업무 자동화와 효율적인 리소스 관리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합니다. 문서 관리, 커뮤니케이션, 데이터 분석 등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복 작업과 시간 낭비를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4. 실행 전략


(1) 비즈니스 모델


이쯤되니 기업 입장에서는 이 플랫폼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나요?^_^) 그런데 기업이 이 플랫폼을 무료로 이용할 수는 없겠지요. 플랫폼의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어야 계속해서 퀼리티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테니까요.  플랫폼은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요? 다음과 같이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구독 기반 모델 (Subscription Model)

대구독의 시대. 제약 회사 관계자들은 정기적인 구독료를 지불한 뒤, 플랫폼의 모든 기능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단, 구독 모델에 따라 접근성에 차등을 두어, 파트너사 검색과 기본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는 '기본 플랜'과 맞춤형 매칭 알고리즘, 고급 분석 도구, 다국어 지원 및 번역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하는 '프리미엄 플랜'이 구분될 수 있습니다. 플랫폼은 이러한 다양한 구독 모델을 통해 소규모 제약 회사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거래 수수료 모델 (Transaction Fee Model)  

사업 초기 일정 수준 이상의 회사 등록 건수를 달성하고 나면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는 파트너십 체결 건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특히 CMO가 아닌 고객사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건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합니다.

구독 플랜 외의 계약 체결, 컨설팅 서비스, 혹은 특정 인허가 관련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지는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이는 플랫폼이 제공하는 가치에 따라 유저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유저가 원하는 기능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3. 광고 모델 (Advertising Model)  

등록한 회사 건수와 파트너십 체결 건수가 어느정도 확보가 되어 사업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구독이나 수수료 모델 외에도 플랫폼 내에 광고를 게재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제약 관련 서비스 제공업체, 장비 업체, 전문 컨설팅 회사 등이 타겟 광고를 통해 특정 제약 회사나 제품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에게 직접 도달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판매 모델 (Data Analysis and Insights Selling Model)  

자체적으로 쌓인 DB를 활용 및 분석하여 얻은 인사이트를 제약 회사나 연구 기관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제약 산업의 정보가 산재되어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고 플랫폼 내에 축적된 고유한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인사이트를 보여주는 형태는 다양할 수 있지만 대시보드나 보고서 형태로 시장 동향, 사용자 행동 분석, 제품 개발에 필요한 통찰력을 제공하여 제약 회사들이 더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플랫폼의 사업 방향, 목표, 타겟 고객, 제공되는 서비스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업의 규모에 따라 여러가지를 동시에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2) 핵심 지표(KPIs)


하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어디까지나 제품이 시장에서 성공했을 때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플랫폼이 시장에서 잘 working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사업적 / 제품 / 기능별로 핵심 지표를 나누어서 설정해보았습니다.



1. 사업적 핵심 지표


1) 파트너사 등록 건수 - 사업 초기 단계 OMTM (One Metric That Matters)

MVP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나면 가장 먼저 기업들이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해야합니다.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하고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관건입니다. 제약 업계는 이미 알음알음 기업들만의 방식으로 계약을 맺어왔기 때문에 그렇게 레거시로 남아 익숙해진 관례에서 빠져나와 플랫폼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파트너사 등록 건수는 플랫폼의 성장과 시장 침투율, 점유율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회사들의 가입은 플랫폼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등록 건수가 높으면 플랫폼이 시장 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음을 의미하며, 이는 곧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등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은 플랫폼이 성장함을 반증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2) 파트너십 체결 건수 - OMTM (One Metric That Matters)

이 플랫폼이 제약 회사들에게 비즈니스 기회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 파트너십 체결 건수를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제약 산업에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는다는 것은 연구개발, 제조,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이 지표가 개선된다는 것은 플랫폼의 직접적인 성공과 시장 내 긍정적인 영향력을 의미할 것입니다.

결국 궁극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플랫폼이 제약 회사에 실제로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하느냐는 것입니다.


3) ARR (Annual Recurring Revenue, 연간 반복 수익)

구독 기반 모델을 가진 기업들에게 ARR은 매우 중요한 지표입니다. 먼저 재무 안정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ARR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이는 곧 유저들이 이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으며 재구독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파악하고 플랫폼의 성장 속도와 시장에서의 확장성을 추적할 수도 있습니다.




2. 제품 핵심 지표


1) 일일 활성 사용자 (DAU) / 월간 활성 사용자 (MAU)

제약 회사 및 파트너사가 플랫폼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를 통해 참여도와 플랫폼 활성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아주 아주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지표입니다.


2) 파트너십 체결 전환율

AU 대비 실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전환율을 모니터링 합니다. 활성 사용자는 많은데 실제 파트너십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3) 코호트 분석(Cohort Analysis)를 통한 리텐션 분석

플랫폼을 처음 사용한 유저 그룹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마나 오래 플랫폼을 계속 사용하는지를 추적해 리텐션을 분석합니다.


4) 구독 플랜 전환율

무료 플랜 유저들이 프리미엄 플랜으로 전환하는 비율을 모니터링합니다. 프리미엄 플랜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의 효용성을 파악하고 유저들의 실제 니즈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5) NPS (Net Promoter Score)

주기적으로 NPS를 파악하여 사용자 만족도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외에도 비즈니스의 전반적인 성공을 평가하기 위해 다른 지표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AC (고객 획득 비용), 고객 유지율, LTV (고객 생애 가치), 사용자 참여도 등 다양한 지표를 함께 분석해야 합니다. 앞으로 할 일이 정말 많아지겠네요.(ㅎㅎ)




3. 기능별 핵심 지표


1) 파트너사 탐색 및 매칭 시스템 (추천 리스트 및 검색 기능)

• 활성 사용자 수

- 유저들이 기능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확인합니다. 마찬가지로 기본 중의 기본인 지표입니다.

• 리스트 내 파트너사 클릭율
- 파트너사 추천 목록이나 검색 결과에서 조회 대비 실제로 클릭하는 비율을 파악합니다.
- 알고리즘의 정확도 및 UX 검증을 통해 기능의 유효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 이탈률
- 유저가 추천 및 검색 페이지 접속 후, 아무런 상호작용 없이 페이지를 떠나는 비율을 꾸준히 모니터링합니다.

• 클릭 대비 파트너십 체결 전환율
- 요청 대비 성공적으로 파트너십이 체결된 비율을 파악합니다.

• 재방문율

- 유저가 추천 및 검색 페이지를 재접속한 비율을 확인합니다.


2) 통합 커뮤니케이션 도구  

• 활성 사용자 수

- 유저들이 기능을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확인합니다.

• 메시지 교환량(Message Exchange Volume)

- 유저 간 소통한 메시지의 양을 통해 사용 빈도와 활성화 정도을 파악할 수 있어야합니다.

• 툴 내 특정 기능 전환율 및 사용 빈도

- 특정 기능(ex. 메시지 보내기, 문서 파일 첨부 등)에 도달한 사용자의 비율 및 사용 빈도 파악을 통해 툴의 유용성 및 효율성을 검토합니다.

• 평균 응답 시간

- 메시지에 대한 평균 응답 시간을 통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효율성을 평가합니다.


3) 규제 정보 및 인허가 지원  

• 접근 횟수

- 규제 정보 및 인허가 관련 자료에 대한 사용자 접근 횟수를 통해 자료의 유용성과 관련성을 검증합니다.

• 사용자 만족도


4) 자연어 처리를 통한 데이터 분석 

• 기능 사용 횟수 및 빈도

- 실제 유저에게 유용한 기능으로서 작동하는지 파악합니다. 대개 이러한 기능은 오작동하는 경우가 많아 꾸준히 살펴보고 들여다보아야합니다.


5) 다국어 지원 및 번역  

• 번역 요청량

- 사용자가 요청한 번역의 양을 통해 기능의 필요성과 활용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번역 정확도 (번역 평가)

- 번역된 내용의 개별 평가 점수를 통해 번역 기능의 퀄리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외에도 비용, 응답률, 특화분야, 글로벌 또는 로컬 여부, 성공률 등의 평가지표를 기준으로 점수와 후기를 제공하여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 마련 필요합니다.



사실 이러한 지표들은 실제로 서비스를 만들어보아야 더욱 구체적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머릿속으로만 추측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초기의 서비스라면 이 정도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빠르게 mvp를 만들고 검증하는 단계에서 '너무 세세한' 지표에 지나치게의존하는 것도 경계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서비스 구조와 디자인 스케치에 대한 글이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출처

https://www.kpbma.or.kr/attach/ebook/ecatalog44.html?num=44

https://www.medipana.com/article/view.php?news_idx=323350

http://m.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1&nid=289373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00935

https://www.bioin.or.kr/board.do?num=280752&cmd=view&bid=issue&cPage=1&cate1=all&cate2=al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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