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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Feb 09. 2017

'아아'의 가격을 누가 올렸나?

'아아'가 '아이스 아메리카노'인 걸 모르는 건 아니겠지...

대체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왜 더 비쌀까? 

    Hot에 비해 꽤 큰 차이가 나는 곳도 많이 있다. 워낙 크게 느껴지는 가격 차이 때문인지, 언젠가 뉴스에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지점장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그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 것은 플라스틱 컵의 원가가 더 비싸다는 대답 때문일 것이다. 

얼음 음료에 시각적 시원함을 주기 위해 투명도가 높은 플라스틱 컵(비싼 용기)을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조금 더 비싸다.
그럼 커피를 종이컵이나 머그컵에 주고 500원 덜 받는 것이 맞지 않니?


차는 원래 따뜻한 성질의 상품이다. 

    따뜻한 차를 따뜻하게 마시는 사람은 당연함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더워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기 싫은 사람은 특별한 needs가 있는 사람이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특별한 needs가 있는 사람에게는 비용을 더 청구해도 그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실제로 돈을 더 내고 있고).

아메리카노 2500원, 아아는 3000원, 허브티 3500원...

그럼 원래 따뜻한 음료인 '차(tea)'는 왜 더 비싸지?

    차는 뜨거운 물에 '티백(tea bag)'을 담가주는 게 전부다. 커피 전문점에서 차를 마셔야 하는 사람들은 더 강한 needs가 있을 것이다. 카페인 때문에  마실 수도 있고, 커피가 싫어서  마시는 사람도 있다. 500원이건 1000원이건 커피를 피하기 위해서 더 지불할 사람들이다. 

4천원 짜리 100만잔 = 40억 원 !!!! (10일만에)

전략적으로 책정된 제품의 가격은 매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지 10일 만에 100만 잔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하는 '티바나' 같은 경우다. 하워드 슐츠(스타벅스 회장)는 회장으로 복귀하며 '스타벅스는 커피의 본질에 집중하겠다.' 고 했으나 '차(tea)'를 슬쩍 갖다 놓고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카페에는 '커피 말고 다른 거'를 마셔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티바나' 메뉴 가격은 커피 메뉴의 가격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다. 


이거 아니면 안 되는 사람들을 위한 메뉴, '아아'와 '티'의 가격을 높이는 건 그들의 Need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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