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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May 05. 2020

Read a plant - FAST

사실, 공장을 읽는 시대는 아니고, 이제 오피스를 읽어보자.

2002년에 HBR에 기고된 본 글은, 공장을 빠르게 훑어 보고 그 공장에 대해서 최대한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tool-kit으로 제시하는 글이다. 1980년대, 공장을 방문한 일본 회사의 직원이 한시간도 안되는 시간을 공장 투어를 하면서 쓴 레포트가 아주 디테일하게 공장을 파악하고 있는데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반대로 저자의 Sr. 매니저가 일본의 회사를 방문했을 때는 거의 러닝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저자는 오랜 시간과 노력을 통해 RPA(Rapid plan assessment)라는 toolkit을 개발하여 일본의 매니저가 공장 투어를 하면서 빠른 시간에 공장의 강점, 약점을 파악한 방법을 익히게 되었다. 이 툴킷은 경쟁사의 전략적 강점을 빠르게 분석하여 전략을 빠르게(하루나 그보다 짧은 시간) 파악 가능하다. 혹은 자신의 공장이 다른 경쟁자들에게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를 알아낼 수 있다. 



A tool for the tour

RPA는 11개의 카테고리로 공장의 린을 평가한다. 사례에 20개 정도의 예/아니오 질문을 적용하고, 공장의 직원들과 맡은 카테고리에 대한 질문을 하여 빠르게 평가한다. 


[1] 고객 만족도

좋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그들의 내부/외부 고객들이 누군지 분명하게 알고 있고, 그들의 만족도가 최우선 목표이다. 만약 직원들에게 지금 작업하는게 그 다음은 어떻게 되나요? 라는 질문을 했을 때, 명확하게 답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신호이다. 지금 하는 일은 하는데, 그 다음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다.


[2] 작업 환경의 청결도, 정리, 안전성

깔끔하고 체계가 있는 회사는 물건이나 부품을 찾기 쉽고, 재고를 파악하는 것이 용이하다. 공기와 소음의 정도도 좋아야 하며, 라벨이 적소에 부착되어 있어야 한다. 직원들은 모두 동일하게 대접 받고 있어야 한다. 직원들과 제품의 안전을 위해서 아주 작은 부품 하나라도 중요하게 다루는 생각도 필요하다


[3] Visual Management System

보기에 좋아보이는 visual dashboard. 원래의 취지와 달리, 이 보드 자체에 집착하는 경우들이 생겨난다. 그런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사인 보드는 시각적으로 직원들이 해야할 일, 업무의 위치 등을 가이드 해 주기 때문에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칸반보드나 키오스크, 색깔로 표시하는 생산성 체크 도구 같은 것들 것 찾아서 업무의 진행, 생산성의 정도에 따라서 표시하도록 하라. 눈에 띄는 이런 도구들은 전체 작업 공정에서 현재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해 준다.


[4] 스케쥴링 시스템

최고의 공장은 각각의 생산라인에 페이스메이커 같은 기능을 갖고 있다. 이 기능은 보통 공정의 마지막에서 전체 흐름을 조율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재고를 관리하고, 품질을 높이고 생산 공정의 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다. 중앙집중식 스케쥴 관리 시스템을 사용하는 회사는 각 생산라인에서 각각 생산 지시를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는 생산성이 높을 수도, 낮을 수도 있다. 근로자들에게 직접 공장의 가동 스케쥴을 물어볼 수도 있지만, 재고 정도를 확인해서 한군데에 많은 재고가 남아 있다면 스케쥴링 시스템이 통합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직원들은 서로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거리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좋다.


[5] 공간의 활용과 제품의 흐름

좋은 공장은 그 공간이 효율적이어야 한다. 자대들은 최소한으로 가장 짧은 거리로만 옮겨져야 하고, 생산품은 한쪽 벽에 가지런히 정리되어야 한다. 작업에 필요한 장비들은 상점에 진열된 것처럼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배치되어야 한다. 


[6] 재고 수준과 업무 프로세스

내부적인 작업은 통상 재고를 높게 가져가지 않는다. 때문에 낱개 부품들의 재고를 파악해 보면 그 공장이 lean 한지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각 생산라인의 생산성을 숫자로 표시하여 비교하면 각 생산라인의 업무 프로세스가 효율적인지 파악할 수 있다.


[7] 팀워크와 동기부여

팀워크... 좋은 성과를 만든 팀이 분위기도 좋고, 팀워크도 좋은것이지, 분위기가 좋은 팀이 좋은 성과를 매번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좋은 공장은 직원들이 회사의 생산성과 품질관리의 목적에 꾸준한 관심을 갖고 고객 등에게 그들의 지식을 공유하는데 열심이다. 직원들이 동기부여가 되어 있는지는 간단한 문답 정도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회사 곳곳에 비치된 직원들과 팀의 사진들을 통해서 공장의 분위기를 파악해 볼 수도 있다. 


[8] 설비와 장비들의 유지보수 상태

당연한 이야기지만, 좋은 공장에서는 설비와 장비의 상태가 뛰어나다. 직원들이 사실 장비를 관리하는데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관리 비용을 회사에서 어떻게 통제하는지를 확인해 보는 방법도 있다. 아무리 투자를 많이 해서 첨단 설비를 갖추었다고 해도, 오작동 하는 경우에 사람이 직접 그 설비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아무리 좋은 설비가 있다고 해도 직접 그 장비를 만지는 직원들의 반응이 좋지 않다면, 리소스를 잘못된 곳에 쓰고 있을 수 있다. 또,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단순한 눈으로 살펴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경우도 많다.


[9] 복잡성과 다양성 관리

대부분의 공장이나 회사에서는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복잡한 데이터들을 모으고 있다. 만약에 이런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관리한다면 복잡성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점점 더 lean 해지는 공장에서 이런 작업들을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게 만든다. 토요타나 델 같은 회사는 작업 공정 내에 이런 복잡성 관리는 포함하고 있다.


[10] 공급망의 통합

생산성을 올리는 운영방식 중에 최고는 유관부서끼리 가깝게 일하는 것이다. 사용하는 재료, 자료, 물건 등을 비슷한 것 끼리 각각 분류하여 라벨링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혹은 각각 다른 공급망에서 같은 재료를 공급받는다면 이것을 한데로 통합하는 것만으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11] 품질 보장

회사들은 제품의 품질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이 회사 제품의 품질에 자신이 있는 경우 사인보드에 품질을 올리기 위한 대시보드를 설치하고, 끊임 없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장기, 단기 목표를 적어두고, 내부 외부 고객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고민한다. 이런 시각화로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직원들에게 신제품 개발을 위한 지원과 타임라인이 충분한가를 질문해 볼 수 있다.


공장평가

이런 짧은 공장 투어를 경험한 직후에는 참여자들끼리 리포트를 공유하여 해당 공장의 효율과 생산성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https://www.slideshare.net/trisetyawati/read-a-plant-fast

https://www.hbsp.harvard.edu/product/R0205H-PDF-ENG?Ntt=&itemFindingMethod=Recommendation&recommendedBy=3263BC-PDF-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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