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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Sep 02. 2020

사회책임투자는 과연 따뜻한가?

'기업의 성공에는 반드시 따뜻한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는 말씀.

2020 KMBA 여름 계절학기 특강 Report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공약이었던 ‘사회책임투자’ 활성화에서 들었던 ‘책임투자’를 하는 강사분의 수업이라 KMBA학생임에도 높은 흥미를 갖고 수강했다. 

책임투자는 투자의사 결정 시 재무적 요소뿐만이 아니라, 기업의 Environment (환경), Social (사회), Governance (지배구조) 이슈를 고려하여 이를 향상하는 방향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단지 숫자로 표시되는 투자수익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회가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지가 그 투자 철학으로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근로자라면 임금 중 10~20%를 적절하게 투자하여 은퇴자산을 준비하게 되어 있다. 이런 자산 운용이라면 수익 달성이 지상목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PM은 수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한 주를 매수하더라도 진정 해당 기업의 주주라고 생각하고 거래한다. 고객의 자산을 늘리는 것이 투자사의 목표지만, 돈/돈/돈을 추구하는 manager는 APG에서 고객의 돈을 만질 수 없다. 그 manager가 갖고 있는 자질이 회사의 철학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지구와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것 같다. 기업들이 유쾌해하지는 않을 수도 있을 듯.


APG의 투자를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회사의 정책에 부합하는 투자인지, 회사의 가치에 맞지 않으면 투자를 배제하거나, 배제되지 않은 투자처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투자 철학에 맞는지를 계속 점검하는 것, 그리고 환경(기후) 변화 문제이다. 환경 문제가 전략에 포함된 이유는 현재의 고객들이 운용되는 기금을 수령하게 되는 30-40년 후의 환경이 지금 보다 더 많이 파괴되어 있다면 안되기 때문에 carbon saving을 통해서 기후변화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6,000개가 넘는 관리 회사들의 carbon footprint를 실제로 25%씩 줄일 수 있도록 각 담당자별로 이 목표를 달성하게 강제하는 것은 흔한 투자회사의 행보라고 보기는 어려웠으나, 이 기업이 실제로 자신들의 미션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것을 실행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이런 관리를 통해서 실제로 투자를 받는 기업들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실제적인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기업의 성공에는 반드시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qualified success를 달성하고 있는 기업에는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CEO의 compliance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데, 그들의 연봉이 특히 높은 외국의 경우 CEO가 보상을 받기 위해서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을 만들어 낸다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 측정, 보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회사의 legal & compliance가 책임투자에서 아주 중요한 펀더멘털을 차지하지만, 자산 투자사가 L&C에 집중하다 보면 책임투자가 성장할 수 없다. 어떤 회사의 compliance와 그 문화가 좋은지 나쁜지를 직접 들어가서 볼 수는 없지만, 간접적으로 공식 서한, 문서 등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이런 letter의 무게, 중요도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있으나 강사가 언급한 국내 leading company들의 경우는 점점 그 중요도를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본 특강을 들으면서 인상적이었던 점은, 강사님이 계속 언급하는 말들, ‘진심으로’, ‘믿고 있다’, ‘이런 직업을 갖게 된 것은 행운이다’, ‘지속 가능한’ 등의 코멘트에서 숫자만 추구하는 차가운 투자사의 모습에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투자를 통해서 이루어 가고 있는 따뜻한 성공을 하는 투자 자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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