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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Feb 01. 2017

책을 쓰고 나면 뭐가 좋을까?

인세 따위...

나는 작가다. 

1년 사이에 2권의 책을 써낸 진짜 작가다. 저자라고도 한다. 


사람들은 내가 '작가'라고 하면 금전적(인세)인 동기, 혹은 유명해지고 싶은 욕망 때문에 책을 쓰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 책을 쓰게 된 것은 '내가 하는 말에 무게를 싣고 싶어서'였다. 

누구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그런 자료, 신문기사, 보고서, 뉴스 같은 것들이 더 많이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것들로 아무리 말을 해 봤자, 본 것을 전달하는 delivery 그 이상이 되기는 어렵다. 작가로서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책을 쓰고 나면, 내 말은 '책에 나오는' 말이 된다. 


펜으로는 못 쓰지... 손 아파서...

    두 번째 책을 쓰게 된 것은 '내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되기를 바람이었다.

다이어트를 공부하면서 체중감량을 했다. 세상에 널리 퍼져있는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험과 정보를 엮었다. 건강해지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그 목적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희열이 된다. 


    세 번째, 네 번째 책을 계속 쓰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긴 호흡으로 논리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훈련'이 된다는 것을 느끼면서이다.

결국 저자가 책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한 문장이다. 한 권의 책에는 하나의 메시지가 심어져 있다. 온갖 자료와 이야기로 그 한 문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두 권의 책을 쓰면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훈련이 되었다. 훈련되지 않으면 출간되지 않으니 강제로 훈련이 된다. 훈련된 storytelling은 생활에서, 업무에서 큰 무기가 되어 나의 생존력이 된다.  




이런저런 좋은 점을 보지 않아도 '나의 책을 쓰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써라. 출간될 것이 있어야 책이 나온다. 원고를 다 썼는데 책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훈련되는 것은 어떤 수업, 강의에서도 얻을 수 없는 '나만의 힘'이 된다. 출간 여부와 상관없이 책을 쓰고 나면 아니, 원고를 완성하고 나면 다른 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네 번째 원고 작업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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