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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Jun 16. 2021

Alone. 제주도 혼자 걷기... 길...

걷는 걸음마다 마음을 내려두고 돌아옴.

지난 주, 연차를 내고 제주로 훌쩍 떠났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나 연말에 제주를 혼자 찾곤 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그냥 떠났습니다.


어디를 갈지도 비행기 안에서 생각하다가, 버스를 타러 나가면서 행선지를 정했으니 정말 그냥 떠난 길이었죠.


혼자 걸음을 하면 좋은 점은 말할 사람이 없어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고,

안 좋은 점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니 내 생각이 더 빠르게 휘발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폰을 꺼내들고, 혼자 떠들기 시작했고, 

혼자 여행이 끝날 즈음에는 유튜브 영상 3편 정도를 혼자 얘기한 비디오가 남게되었네요.

이번 걸음의 화두는 '길'이었습니다.


g.o.d의 '길(2001)'이 자연스럽게 길의 시작에서 떠올랐고,

걸으면서 십수번은 들었을 것 같네요.


가사의 많은 부분이 질문으로 되어 있어서,

작사가가 2021년 6월의 제주를 걷는 나에게 많은 것을 묻는 느낌이었습니다.


2001년이면 제가 대학 1학년때라, 스무살의 제가 마흔살의 나에게 말을 걸면서 질문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 1100 고지로 향하는 길이 나에게 던진 질문에 대해서 다음 포스팅에서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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