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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Jun 13. 2022

자기계발서 읽지'만' 마세요~

책만 읽으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어... 정말 그런거 같아... 그죠?

모르긴 몰라도 자기계발서 장르(?)는 수백권 읽었습니다. 우선 부대내 진중문고에 있던 책은 상병장 때 다 읽었고, 복학하고도 도서관에서 심심하면 뒤지던 책들이 이런 장르였으니까요.

읽고 나면, 뭔가 벅차오르는 그 느낌이 좋아서였을까요? 뭔가 계속 뽐뽀질을 해 주는 거 같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덕분에 나름 장착하게 된 나의 강점은 '실행력'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배경은 아니었지만 뛰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조깅을 하고 있을 때 음악 대신 듣는 유튜브 강의 영상에서 어떤 분이 강한 목소리로 제 귓구멍에 때려 넣는 말이 있었습니다. 아마 어떤 오프라인 강의를 하는 영상이었을 것 같습니다. 


자기계발서는 비행기가 비행하는 중에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이륙, 그때처럼 당신이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 모멘텀을 주입해 주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일단 이륙을 하고 나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갈지는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책을 아무리 읽어도, 뜨지 않으면, 활주로를 굴러가지 조차 않으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렇게까지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숨이 턱까지 차오른 상태에서 무방비로 고막 깊숙하게 찔러들어오는 이 말에는 방어할 의지조차 생기지 않았습니다. 

self taught... 누가 누굴 가르치나...

우선 남들보다 실행력이 좋고, 일단 해보고 방법을 찾는 편이다...

그게 제 강점인 것은 맞는데, 이런 제게 더 이상의 자기계발서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나이 마흔 넘도록 계속 뽐뿌만 받고, 심장이 뜨거워지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삶을 바꾸기 위한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가?


솔직히 스스로를 돌아봐도 그다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냥 하던 대로, 하던 방식 그대로, 익숙해진대로 그런 것들을 '효율적'이라는 말로 포장하면서 지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이 쭉- 빠져서 발을 질질 끌면서 뛰는 둥 걷다가, 결국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네요.

한 7km 는 뛰어야지...했는데 5km 도 못 채운 것 같아요.


그리고 며칠 동안 곰곰 생각하고 있습니다. 

삶을 바꾸려면 어디를 바꿔야 하는가?

무엇을 다르게 하고

어떤 것을 시작해야 하는가?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 '도전'이라는 단어로 치환될 수 있지만,

무엇에 '도전'할지 생각 중입니다. 


생각이 좀 정리되면 다시 써보겠습니다. 


다들, 되고 싶은대로 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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