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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Jun 14. 2022


똥을 싸도 회사에서 싸야한다...

이건 맞는 말이기도 하고 틀린 말이기도 하고... 점점 틀린 말이 되는듯

직장인들 사이의 유명한 격언이 있죠.

똥을 싸도 회사에서 싸야한다.


사실 이런 말이 진짜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어디서 들었던거 같은데, 언젠가부터 썼던 말이거든요.

이 말은 어떤 함의를 갖고 있을까요?


똥을 왜 드럽게 회사에서 싸? 나름 깨끗한 집 화장실의 비데를 쓰면서 집에서 싸지~! 라고도 생각하실 수 있죠. 아무래도 혼자(?)만의 시간인데, 그 시간에 옆 칸에서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 집중도 안되고,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요.


근데, 저 말에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요. 내가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낸다는 의미가 있는거죠. 즉, 근로시간에 뭔가 은밀한 개인적인 일을 한다는... 그래서 '그 일'을 하는 시간조차 '근로시간'으로 간주된다는 뜻이 들어있네요 (제 의견일 뿐입니다).

내 시간을 돈으로 바꾸는거...이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요...

예전에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마 주니어일때였던 것 같아요. 중간급 마케터가 된 후로는 저런거 생각할 시간도 없이 정신없이 눈앞의 일들만 처리했던거 같구요.


그런데 이제는 좀 다른 뷰로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받는 월급을 내가 일하는 시간으로만 나눠서 '시급'을 계산하는 경우에는 저 말이 맞죠. 내가 일하는 시간이 적을 수록 (월급/일하는 시간)으로 분자가 작아지니까 시급이 올라가죠.

그런데, '시급'으로만 계산되는 생활을 하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시급'은 내가 일할 수 있는 시간만 돈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이렇게 되면 1시간 일을 하고 100만원, 1000만원은 벌 수 있겠지만, 1억원, 10억원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시급'이 되겠죠. 

왜냐하면 여기서 부터는 '몸빵'이 아니라 '창의성', '부가가치'의 영역이거든요. 


이 영역은 단순히 출근하면 On mode가 되서 일을 시작하고, 퇴근하면 Off-mode 가 되서 전원이 꺼지는 식으로는 진입하기 어려워요. 불가능하죠.

스위치로 모드가 바뀌는게 가능하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죠

이런 생각이 들고난 다음부터는 이 말을 삼가하려고 합니다.


저는 아침식사를 하다가도,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도, 밥을 먹을 때도, 퇴근한 후에도 '부가가치'에 대해서 고민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어요. 비록 지금은 연봉 조금 올라가면 '아싸 월급 = 시급 올랐다'... 아직 이런 생각이 들지만, 곧 저 시급 1억원, 10억원 영역으로 넘어가는 준비를 하려고 하거든요.


좀 횡설수설하지만, 요는...

더이상은 시급으로 계산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이런 제 생각을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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