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경영전문대학원 광홍마 (광고홍모마케팅)의 평일 저녁 인사이트 교류회
학교를 졸업했지만, 원우들의 열기는 계속 느끼고 싶어서 모임이 있다면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 행사가 제가 애정 하는 '광홍마'의 모임이라면요.
광홍마는 광고홍보마케팅 직무를 가진 원우들의 모임인 직무방입니다(하지만 모두에게 열려있음). 수줍지만 저는 21년 회장이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미팅을 한 번도 못해서 한이 맺혀 있는데, 22년 회장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대리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이번 독서토론회에서 선정한 책은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저)'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읽었던 베스트셀러입니다. 마케터인 작가가 자신의 뷰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책으로 방법론이나 테크닉보다는 사람, 본질(기본), 관계적인 측면에서 말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저도 이 책은 읽은 지가 벌써 몇 년이 돼서 책장에서 오랜만에 꺼냈네요.
여기저기 뒤적뒤적하는데, 제가 지금 당면한 현실적인 고민에 참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만 맴돌았습니다.
강남 모처에서 진행된 미팅에는 15분의 열정적인 원우들이 오셨고, 각자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서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참가하신 원우분들이 금융, 엔터, 헬스케어, 제조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구절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을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특히, 다들 업력이 5년 이상의 중견급~시니어 프로들이라 글의 내용을 단순하게 현업에 활용할 수 있는 팁 정도의 1차원적인 내용이 아닌, 조직에서 사람들 간의 관계, 프로젝트가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본질적인 가치, 선택과 포기로 인한 trade-off 등의 보다 고차원적인 내용과 해석을 주고받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나눠주신 내용을 제가 여기 정리하기는 오버인 것 같고, 제가 그날 말씀드린 내용을 간단하게 써보겠습니다. 일종의 trade-off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고 학교생활을 할 때는 나름의 큰 선택을 한 셈이다. 그 선택에는 '희생'이 따르는데, 그것을 이 책에서는 trade-off라고 한다.
퇴근 후 편히 쉬면서 충전할 수 있는 에너지,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 등이 그렇다. 특히, 회사의 지원이 나닌, '자비'로 학교를 다니는 경우에는 돈, 비용도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만, 졸업을 한 입장에서는 이제 이런 것들을 모두 종합하여 ROI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이런 상황을 직면하고 있지만, 재학 중인 분들은 이 고민을 미리부터 시작하는 것도 생각해봄직하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그 사안에 대해서 좋은 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내 고민에 적용하면서 답을 찾는 것도 역시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정리한 내용들을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내 생각을 입 밖으로 내서 정리해보고, 그 생각에 대해 다른 분들의 생각을 들으면 더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그날 많은 원우님들께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날 저랑 말씀 나눈 분들께도 제 의견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독서토론회는 22년 10월 14일 (금)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을 다시 뵙기를 고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