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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Jun 15. 2022

일부러 일을 하지 않아야 할 때도 있는거야...

회사에서 매일 매일 소진되어버리는 친구에게...

이번에는 유통업에서 매일매일 타버리는 제 친구 이야깁니다. 


이 친구는 진짜 성실하고, 일 잘하고, 아는거 많고, 인간성 좋고, 할줄 아는 것도 많고, 말도 많이 하고, 그리고 돈도 많은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유통업계에서 일하고 있어요. 일이 많은 업계죠.


코로나 겪으면서 회사 구조가 많이 바뀌면서, 회사를 떠날 사람들은 다 떠나가고, 있던 분들은 끝까지 남아계시고 그런 중에

제 친구는 떠날 수 있는 사람인데 안 떠나고 있는 그런 사람이구요.

New comer 들이 회사 전체의 절반이 넘는게 현재 구조라, 여기저기 사람이 긴히 필요할 때는 늘 이 친구가 소환되는 것 같았어요. 회사 선배들도 아직 회사가 어색한 신입직원들에게 일을 부탁하는 것 보다, 오래 되기도 했고, 이거저거 할 줄 아는게 많은 제 친구에게 이거저거 부탁하는게 빠르고 수월하니까 R&R 상관 없이 슬금슬금 부탁을 하나보더라구요. 심지어 어떨 때는 (이라기 보다는 잦은 빈도로) 빔프로젝트 연결까지도....


그래서 이 친구는 공식적으로도 수 많은 TFT에 들어가 있고, 비공식적으로도 회사 선배와 임원들의 문제해결, 부탁들어주기 등등 많은 일들을 처리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원래 해야하는 일들은 하면서요.


급한일

다른 분들이 부탁을 찔러넣는 것들은 대부분 '급한 일' 들이라서, 낮 시간 동안에 이런 일들을 여기저기 불려다니면서 처리하다 보면, 자기 원래 일은 6시? 7시? 심지어는 퇴근 후 집에서 밤 10시에 하고 있다고도 하구요.

직장인 번아웃 증후군 겪는 이유 top5, 출처 - 더밸류뉴스

낮에는 뒤치닥거리 하고, 밤에서야 자기 일을 하고 있다가 왠지 억울했는지 톡이 왔어요.


아 할거 조낸 많아 ㅠㅜ

이 시간에 자기 할일 하고 있다는데, 제가 뭐라고 할 말은 없어서 하트랑 같이 이렇게 답해줬어요.


의도적으로 안 하는 시간도 필요할 수 있어~

제가 좋아하는 그 친구가, 자기 회사에서 소진만 되지 말고, 자기 생활도 잘 챙기면서 롱런하길 저는 응원합니다. 너무 빨리 타버리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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