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전화 왕래도 없던 친구가 전화를 했습니다.
다른 일정 중이라 바로 받지 못하고, 잠시 후 콜백했는데요...
안녕?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라니~ 우리가 무슨 일이 있어야만 전화하는 사이야?
음...(그냥 전화통화도 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아, 사실은 부탁할게 있어서 전화했는데~
갑자기 뭔가 싶었습니다. 결국 무슨 일이 있어야만 전화하는 사이 맞는거잖아..
가만 들어보니 어디 좀 와달라는 부탁이네요.
한 2년은 전화한 기억이 없는데, 갑자기 전화를 해서는 들이댑니다.
싫어하지 않는 친구인데, 갑자기 훅 들어오니 경계하게 됩니다.
결국 선약이 있어 그 부탁을 들어 주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미안한데, 그 시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어려울거 같아.
아...엄청 바쁜척하네? 왤캐 바뻐?
그러게 왜이렇게 바쁜지.
알았어. 안녕.
훅 들어왔다가 훅 빠져 버리는 통에 당황했습니다.
확 피곤해지기도 하네요.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을 잘 만나지 못해서,
제 대인관계 스킬이나 감이 많이 떨어져서
감정이 널을 뛰나 싶었네요.
우리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다시 찬찬히 관계를 쌓아봅시다.
너무 훅 들어오지 말구요.
서로 애써봐요.
아까, 내가 좀 무뚝뚝했다면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