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년 대 40년
제임스웹 망원경이 가져다 준 경이로움 앞에서 허무함이 밀려왔습니다.
저는 우주 이야기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번 제임스웹 망원경이 어떤 사진들을 소개해 줄 것인지 많이 기다렸습니다. 21년 12월 25일 발사될 때도 잠깐씩 유튜브 live에 접속해서 지켜봤었습니다.
그는 캐네디 대통령이 달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을 당시 NASA의 2대 국장으로 재직했습니다(링크). 그는 아폴로 프로젝트가 난관에 부딪혀 어려운 상황에 닥쳤을 때 정치력을 발휘하여 프로젝트 성공에 크게 기여한 사람입니다. 그 유명한 허블 망원경(링크)의 허블(링크)의 뒤를 잇는 분입니다.
제임스웹 망원경은 정말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내왔습니다. NASA 에서도 보실 수 있지만, 이미 위키에 잘 정리되어 있네요(링크).
아래 사진이 허망함을 안겨준 deep field(심우주) 사진입니다. 137억년 떨어진 심우주의 사진입니다. 137억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관측할 수 없어야 하는 사진인데, '중력렌즈' 현상 덕분에 관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의 픽셀 1개도 태양이 채울 수 없는 우주적 거대함 앞에서, 그리고 137억년이라는 생각도 못할만큼 아득한 시간의 크기 앞에서 사람은? 나는?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렇게나 선명하게 백색왜성과 적색거성이 떡하니 있는데, NIRCam으로 아무리 들여다봐도 보이지 않았다. 둥글지 않고 찌그러진 모양을 보고 추측은 했겠지만, 저렇게 눈으로 볼 수 있는게 제일 확실하지.
이렇게 사진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있는데 아들이 와서 무슨 사진이냐고 물어봅니다. 멀리 떨어진 우주 사진이라고 하니 얼마나 멀리 있냐? 태양은 어디 있냐? 별의 별 질문들을 한참하다가 갑니다. 아빠도 다 알지는 못해...^^
유튜브나 블로그나 여기저기서 제임스웹 망원경이 보내온 사진들로 떠들석합니다. 그냥 영상으로 소개되는 이미지 말고, 꼭 제임스웹 홈페이지에서 '원본'사진을 다운 받아서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 한장의 사이즈가 거대합니다. 한장씩 눌러서 확대하면서 구석구석을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