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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Aug 13. 2022

내향적인 I의 인맥 네트워크 만들기

저는 INTJ인데 어쩌면 좋을까요...

저는 MBTI 검사를 해 보면 INTJ가 나옵니다. 별로 크게 신경 쓰고 결과를 보지 않아서, 무슨 뜻인지는 보고 잊어버렸는데, 첫 글자가 I 면 '내향적 / 내성적'이라고 한 것은 기억이 납니다 (E 는 '외향적'이라고 하더라고요).


회사 생활도 그렇고, 대외 활동 (학교, 동아리, 각종 모임 등)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보다는 외향적인 사람이 영향력을 끼치기 좋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네트워크, 인맥이라고 하죠. 그래서 저는 이런 모임에 가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는 외향적인 E를 '연기'합니다. '연기'라고 해서, 아닌 걸 그런 '척'하는 부정적인 행동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E를 연기할 수 있다면 I가 아닌 것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만, 이런 'E'의 행동을 하고 나면 저녁에는 너무너무 피곤하더라고요. 그럼 최소한 연기는 아닌 거죠.


사람들이 네트워킹을 신경 쓰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아마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의 inner circle에 들어가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갖지 못하는 기회들도 가질 수 있겠죠. 또 어려운 일에 부딪혔을 때 부탁 몇 번으로 이런 난관을 보다 수월하게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링크, Effects of Networking on Career Success: A Longitudinal Study, 2009)에 따르면 네트워크가 있는 사람은 급여도 높고, 급여 인상 폭도 높고, 커리어에 대한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Objective (salary) and subjective (career satisfaction) measures of career success were obtained for 3 consecutive years. Multilevel analyses showed that networking is related to concurrent salary and that it is related to the growth rate of salary over time. Networking is also related to concurrent career satisfaction.

그럼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으로서, 네트워크를 잘 만들고 확장하는 것은 여러모로 중요하겠네요. 그런데, 저같이 I인 내향적인 사람이나, 극도의 I 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자기를 어필하는 그런 행동에 정말 큰 에너지가 필요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게 됩니다. 


그럼 [ I ]는 어떻게 네트워크를 쌓지?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인맥을 만들어가는 행위를 '적극적 proactive'인 네트워킹이라고 해봅시다. 그럼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서, 나와 관계를 맺도록 판을 깔고 기다리는 것을 '수동적 passive'인 네트워킹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수동적'인 네트워킹을 하게 되면 좋은 점을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우선, 저 같은 사람에게 큰 부담이 없다. 내가 필요해서 먼저 다가오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계가 내가 약간의 우위(다른 말이 뭐가 있을까요...)에 서서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부탁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사람들이 다가온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고민을 한 사람이고, 그것의 해결책으로 나를 선택한 사람이기 때문에 코드가 나와 맞을 확률이 높다. 적극적인 네트워킹으로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쌓는 중에 나와 공통점을 찾아가는 노력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죠.


그러면 어떻게 하면 passive 네트워킹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겠네요. 엄청나게 뛰어날 필요는 없겠습니다. 그냥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면 되겠습니다. 대학 수학 교수님 보다는 한 학년 위 선배가 수학을 더 잘 가르쳐 줄 수 있을 테니까요.


다음으로는 '당신을 도와줄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내게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아무도 몰라서는 아무도 다가올 수 없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I 인 사람들이니까 알리기는 많이 힘듭니다. 그럼 어쩌죠?

사람들을 직접 만나지 않더라도 나를 알릴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됐건, 브런치가 됐건, 링크드인이 됐건 자기에게 편한 곳을 찾아서 '내 것'을 쌓아야 합니다. 쌓인 것이 있어야 사람들이 찾아올 테니까요. 해시태그니, 알고리즘이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잘 몰라요..). 우선 콘텐츠가 있어야겠네요.



저처럼 E의 모자를 쓸 수 있는 사람도, 원래의 I로 행동하는 것이 편합니다. 하지만 네트워킹은 사회생활에 필수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제 성향에 맞는 네트워킹을 할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우선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실력을 쌓으면서 자기 콘텐츠도 같이 쌓이겠죠? 그런 다음에는 편한 방법으로 널리 알린다.


이렇게 하면 내게 맞는 방법으로 네트워킹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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