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씹을수록 이 말은 내 것이네....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지금은 시간 여유가 좀 있어서 더 자주 그러려고 합니다. 이제까지의 챕터를 닫고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라, 설렘도 있지만, 걱정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사람 마음이겠죠.
며칠 전,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페이팔 마피아 대장격인 피터 틸의 강의를 정리한 책이고 좋은 내용이 참 많지만, 이번에는 차례로 읽고 싶지 않았습니다. 뒤에서부터 읽었습니다. 몇 장 뒤적이지 않았는데, 심장을 때리는 문장이 눈앞에 확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늘 ‘되고 싶은 대로 된다'를 되뇌던 제게 새로운 문장이 새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지난번 읽을 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이제 가까운 시기에 40대 중반에 접어들고, 곧 50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렇게 제 또래는 앞으로 다가올 50대, 60대, 그리고 은퇴 후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술잔을 기울인 날이 많았습니다. 아니, 술자리에서는 늘 50대 이후와 은퇴가 결국 주제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이 말을 손에 쥐고, 가만히 술자리의 대화들을 복기해 보면, 저는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며 걱정한다고 했지만, 시간은 흘러가기만 한다는 생각을 전제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의 속도로 시간이 흘러간다고 해서 그리는 미래가 다가오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그래서 지금 40대인 제가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50대가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50대인 미래를 그려두고 현재를 그 미래에 맞춰보기로 결단했습니다.
근래에 만나 이야기를 나눈 친구들에게는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메시지를 똑같이 전달했습니다. 한 네댓 번 얘기를 한 것 같은데, 대화를 나누면서 피터 틸의 메시지가 좀 더 정리된 것 같습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준 친구들에게, 뜬금없는 내 이야기를 들어준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우리의 미래에 서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제 파이팅 해야지!!
되고 싶은 대로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