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투자, 영어, 육아, 글쓰기, 엑셀, 골프, 헬스, 조깅...
유튜브가 세상을 바꾸었다. 과거에는 특권층의 전유물이던 지식이 책을 통해 글을 읽을 수 있는 모두의 것이 되더니, 이제는 영상을 볼 수만 있다면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다. 스마트폰과 와이파이만 있다면.
그렇다면, 그런 지식을 접한 (배우고 익힌 게 아닌, 접한) 사람들은 그들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변했을까? 변하지 않지는 않았겠지만, 과거 책을 읽고 스승에게 배울 때보다는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유튜브 영상을 보고 투자에 성공했다거나, 자기 계발의 고수가 되었다거나 하는 사람이 여전히 소수이고, 그들의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그들이 '소수'이기 때문이다.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아무것도,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무료 영상 어플을 다운로드하고, 그 사용법을 유튜브에서 찾아 익히면서 영상을 만들었다(키네마스터). 좌충우돌하면서, 흔들리는 출퇴근 버스 안에서 만든 영상들을 올리면서 지금에 이르게 되었고, 그 사이에 맥북도 사고, 파이널 컷도 구입했다. 파이널 컷도 유튜브를 뒤져가면서 작업하고 있기는 하다.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찾아서 알게 된 것을 적용하려고 할 때 내가 기대하는 결과가 안 나온다면 다시 처음부터 찾아야 하고, 그러면 시간이 간다. 만약, 지금까지 알게 된 것을 돈을 내고 배울 수 있다면 그 돈을 지급할 용의가 있다. 단순 유튜브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투자, 영어, 육아, 글쓰기, 엑셀, 골프, 헬스, 조깅 등등등...
물론 무료로 풀린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어 돈을 아끼는 방법도 있지만, 코치나 선생님이 붙어서 지식을 전수해 주는 것은 가속도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유튜브에 풀린 수많은 지식들은 공짜지만, 그것을 보고 있는 나의 시간은 공짜가 아니다. 시간을 줄이고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