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에서 팔면 아닐 줄 알았지...
구수하고 달짝한 맛도 좋지만, 입이 심심할 때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강냉이를 자주 사 먹는데, 어쩌다 성분표와 원산지를 확인해 봤습니다.
미국산 옥수수, 어쩔 때는 중국산 옥수수
뭐, 국산은 비싸니까 그러려니 했습니다.
운동을 다녀오는데, 길목에 하나로 마트가 있습니다.
하나로마트는 국산 농수산물을 주로 취급하는 콘셉트가 있는 마트죠. 들어가서 이것저것 사서 나오는데, 강냉이가 보입니다.
'오, 국산 강냉이인가' 하는 반가움(?)에 집어 들어 계산하고 왔습니다.
집에서 한창 먹고 있다가, 문득
'어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 원산지를 살폈습니다.
어라?
미국산, 브라질산, 멕시코산...;;;
포장에도 '韓國傳統의 맛'이라고 적혀 있고, 판매하는 곳도 '하나로마트'였고, 유통 회사 이름도 '아리랑 OO'이고, 제조 회사 이름도 '우리 OO'인데, 국산 원료가 아니네????
제가 꼼꼼하게 보지 않아서 그런 거고, 알았더라도 사 와서 간식으로 먹고 있을 테지만, 구입까지 판단한 과정이 참 서툴렀다 싶었습니다.
단지, 판매하는 곳이 '하나로마트'였고, 또 '한국 전통'을 한자로 써놨다고 해서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 같아서 좀... 그랬습니다.
이런 경험을 나름 확장해 본다면, 제품을 마케팅할 때, context를 잘 설계해둔다면 고객들의 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정도 해 볼만 하네요.
여하튼, 보다 신중해야겠습니다.
강냉이는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