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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Sep 11. 2022

가까이할, 거리둘 사람을 알게 하는 말 그 한 끗 차이

언어는 정말 대단한 게, 그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하더라.

사람은 제각각의 세계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를 보는 그만의 관점을 통해서 그곳을 바라봅니다. 세계관이라고 부릅니다.


그것은 그의 삶의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함께 하는 사람들의 세계관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가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는지 빠르게 알아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가 내 삶에 어떻게든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와 함께 생활하면서도 확인을 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 어떤 판단을 하기에는 흘러버린 시간도 아깝습니다. 무엇보다 이미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난 후일 수 있기 때문에 빨리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게 제일 좋겠습니다.





원래의 상태로 수행하기 조금은 어려운 어떤 일을 해내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해 봅시다. 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에피소드로, 유튜브 영상을 휴대전화에 저장해서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가 배우게 되었다 정도면 좋겠네요.


몰랐던 방법을 깨치게 된 경우, 반응을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여태 몰랐던 방법을 알게 되었으니 동영상을 휴대폰에 저장해서 비행기 안에서나 와이파이가 안 되는 환경에서도 볼 수 있네!'라고 반응하는 것. 두 번째로는 '이렇게 배우지도 않으면 이제 영상도 못 보겠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게 글로 옮기니 미묘한 어감이 제대로 전달되는지는 확신이 없습니다만, 첫 번째 말을 하는 사람은 '배운 것을 앞으로 더 활용해 볼 수 있겠다, 배운 데서 이런이런 효용을 얻을 수 있겠다'며 확장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겠습니다. 두 번째 방식으로 반응하는 사람은, '영상을 못 본 것을 배우지 못해서'라며 핑계를 만들어내는, 수렴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겠습니다 (확장적 사고, 수렴적 사고는 제가 마음대로 붙인 명칭입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찰나의 이벤트에 대해서 반응하는 모습에서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떤 말을 쓰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을 토대로 그가 어떤 '세계관'을 갖고 있는지를 넘겨짚어볼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을 곁에 두어서 뭔가 잘 된 경험은 없습니다. 또 그런 사람을 본 적도 없습니다.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내가 하는 말, 그리고 다른 사람이 쓰는 말을 주의깊게 살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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