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라이어티삶 Sep 12. 2022

사람도 펌웨어를 최신 업데이트해야 한다

하드웨어는 잘 유지하도록 하고

나이 마흔둘에 새로운 환경에 던져지다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고,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 

직장에서의 모든 것이 바뀐 거네요. 

역할, 사람, 관계, 제품 등등.


조직에서 기대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 저의 무기를 100% 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게 제 경우에는 업무용 프로그램 등입니다.

지난 회사에서는 모든 것을 '구글'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구글독스, 행아웃 메신저, gmail 등.

지금 회사에서는 모든 것을 MS 오피스를 사용합니다. 


6년 전까지는 MS 아웃룩을 써왔었는데, 이제는 거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일정관리, 메신저, 클라우드 위계 등이 다 미묘하게 (불편할 만큼) 차이가 납니다. 어찌저찌 일을 하는데, 슈슈슉 처리는 아직 어렵습니다.


문득, 얼마 전에 키오스크로 아이스크림 주문을 하다가 혼자 열폭했던 경험이 떠오릅니다. 

저도 소식적에는 엄마, 아버지가 잘 못 다루시는 전자 제품(당시에는 스마트폰, MP3 플레이어 따위) 기능을 뚝딱뚝딱 알아내서 쉽게 설명해드리는 영특한 아이였습니다. 


이제는 키오스크가 떡하니 버티고 있으면, 카운터에는 '사람'직원이 없나~ 하며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시대는 변하고, 기술도 변하고, 저만 그 속도가 조금씩 불편하기 시작하는 걸까요?

이런 것들을 빠르게 익히지 못하면 아마 억지로 사용은 하지만 불편할 테고,

그게 아니면 사용을 '못'하면서 살아가겠죠.




펌웨어는 그래도 어떻게든 되는데

배워서 익히고, 익숙해질 수 있는 것들이라면 '펌웨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다. 펌웨어는 패치가 좀 어설프게 되더라도 점점 개선될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하드웨어입니다. 

영(soul)과 혼(spirit)이 깃들어 있는 이 몸뚱이 하드웨어는 지난 40여 년간 너무 혹사했습니다. 2년 쓰고 교체해버리는 휴대전화은 화면에 흠집 날까 봐 필름 붙이고, 케이스 씌우고 조심조심 쓰는데, 이 몸은 그냥 너무 막 굴렸습니다. 


이제라도 운동하고, 좋은 것 먹고, 쉴 때는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챙겨주려고 합니다. 




하드웨어가 짱짱해야 소프트웨어도 잘 돌아간다

사실 뭐가 먼저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깃드는 건지, 정신상태가 올발라야 신체도 건전하게 되는 것인지는요.


운동을 즐기려는 입장에서는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둘 중에 하나만 멀쩡해도 다행이긴 하지만, 너무 불균형 상태라면 그것도 그것대로 문제입니다. 

이런 불균형 상태를 조금이라도 일찍 알게 된다면, 늦지 않은 시점에 최대한 빠르게 그 갭을 줄이려 애써보세요.


펌웨어가 최신인데, 하드웨어가 떨어지는 것도 이상하고,

반대로, 하드웨어는 짱짱한데 펌웨어가 ㅂㅅ인 것도 참 별로겠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보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