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라이어티삶 Nov 02. 2022

어쨌든 직장인은 규율 속에서 자유를 찾더라

자율성을 보장해주면 더 잘하지 않을까?

회사마다 직원들이 지켜야 할 규율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 규율들은 각 회사의 상황에 맞게 세팅되고, 진화를 반복하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더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죠. 저는 몇 차례 회사를 옮겼습니다. 그러던 중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거의 2년 동안 하이브리드(재택+출근) 방식의 근무를 했었습니다. 


재택근무를 도입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을 믿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직원들의 근태를 체크하려고 했던 많은 회사들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아바타의 움직임을 체크한다, 마우스 움직임을 확인한다, 불시에 메신저로 업무 요청을 한다 등등 별별 방식들이 있었죠.



모든 사안에는 일장일단, 명과 암이 있는 것처럼 

직원들 입장에서도 나름의 애로사항은 있었습니다. 통근을 하게 되면, 집에 오는 순간 off 모드로 쉴 텐데, 재택근무는 그 경계를 없애버렸습니다. 그게 나중에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되었다는 분들도 주변에 상당히 많았습니다. 


지금 회사는 이변이 없는 한 무조건 출근입니다. 심지어 강남에 그 물난리가 났을 때도 전 직원이 출근했다고 들었습니다. 스타트업의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 새로운 아이디어, 서로의 피드백이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으로 진화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 40시간을 칼로 지킵니다. 

극강의 효율성을 추구해서, 일하는 시간에는 초초초 집중모드로 일을 해야 하는 콘셉트입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고도의 몰입 상태로 근무하다가 딱 하루의 업무 시간을 채우면 돌연 off 모드로 전환을 합니다. 일이라는 게 집중된 상태,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시간을 연속해서 써야 하는 경우도 왕왕 있는데,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려고 다들 노력하고 그것을 존중하는 분위기라 일이 점점 달아오르다가 뚝... 하고 흐름이 끊어지는 경험도 가끔 합니다. 



조금은 이렇게 진화? 하면 어떨까요?

40시간을 칼로 지키기 위해서 직원들의 업무 방식이 적응과 진화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직원들이 진화했기 때문에, 회사도 조금 더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가 노동법 이런 건 거의 모르지만, 어떤 날은 몰입해서 더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면, 다른 날은 조금은 여유를 가져도 좋고, 또 반대로 어떤 주간은 너무나 급한 일이 많다고 하면, 조금은 더 여유로울 다음 주를 생각하면서 파이팅을 하는 방식도 괜찮지 않을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직원들의 근태와 업무 몰입, 그리고 워라벨을 고려하나요?


격랑이 예상되는 11월을 시작하며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타트업 합류한 내가 당장 해야할 일 framework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