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라이어티삶 Aug 16. 2023

메시지 말고 메신저를 봐라

사람들을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를 받아들이더라.

중간 관리자가 되면, 실무를 점점 다른 팀원들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회사의 전략을 적절하게 그 일의 전문가들에게 전달하고 업무를 요청하는 식으로 업무 형태가 바뀌게 됩니다. 이건 마케팅이든, 세일즈든, 혹은 다른 어떤 부서든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팀원 입장에서는 그들의 관리자가 전달하는 내용에만 의존해서 '무슨 일을 언제까지 어떤 형태로 해내야 하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을 '왜 해야 하는지'도 생각해야 하고요.


여러 명의 팀원분들과 소통할 때 가장 난감한 상황은, 내가 A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B라고 받아들이는 경우 혹은, A라는 작업이 왜 필요한지 배경설명을 충분히 한다고 했는데, 엉뚱하게 받아들이고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부서와의 미팅이 목에 찰 정도로 많아도 팀과의 미팅 시간을 어떻게든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은 정말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다른 회사를 다니는 친구의 말을 들어봐도 이런 상황은 대동소이합니다. 

그 친구는 여기서 한 마디를 더 붙입니다. 


말하는 내용도 중요한데, 말하는 사람은 더 중요하더라

보통은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지, 손가락을 보고 있지 말라... 고 하는데, 이 친구는 메시지보다 메신저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합니다. 

'나는 이거 별론데, 김 차장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대답해야 하는 사람이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기가 힘들어집니다. '이거 정말 하기 짜증 나는데, 다음 주까지 해야 하니까 파이팅 합시다' 이렇게 말해버리면, 팀원들 입장에서도 기운이 쭉 빠지겠죠.


팀장이 팀원들의 불만을 취합해서 회사에 적절하게 전달할 때, 불만 가득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시니컬하게 불만을 읊어대면 그건 정말 부정적인 기운덩어리가 와서 불평만 늘어놓는 꼴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불만을 전달하긴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되면 더 생산성이 올라가고 업무의 만족도가 향상될 것 같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메신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말이 이런 경우 때문에 나온 것 같습니다.




메시지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메신저가 듣는 사람이 듣기도 싫도록 만들어 버리면 아무리 좋은 내용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겁니다. 전달되지도 않은 메시지가 그 내용을 평가받기는 아마 어렵겠죠?


그래서 인사도 잘해야 하고, 옷도 잘 갖춰 입어야 하고, 글씨도 반듯해야 하며, 안색과 표정도 밝아야 하겠습니다. 이런 여러 많은 준비를 다 해야 준비한 메시지가 잘 전달되겠죠?


어렵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