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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Nov 09. 2018

5-5.10년 차의 멘탈관리. 남겨진 여섯 개의 금언.

10년 지나니 이런 말과 함께라면 내 마음이 버티는데 도움이 되더라.

회사 생활을 막 시작하고 난 다음부터 멘붕이 왔다. 그동안 학생 신분으로만 지내다가 제약회사에 취업을 하고 영업직을 시작하니 정말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었다. 당시 제약회사 영업직은 전공 무관. 의대, 약대, 생명공학부 같이 연관이 좀 있어 보이는 전공자부터 체육교육학과, 성악과, 철학과 등 정말 전공 무관 학과 출신까지 직원들의 스펙트럼부터 다양했다. 게다가 고객들은 대학병원 교수님들이었다. 몇 주 전까지 대학생이었던 신입사원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그런 분들이 아니었다. 접대가 있을 때는 식당 주인들까지 다룰 수 있어야 했다. 그렇게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면서 10년의 시간이 지나다 보니 어지간한 경우에 도움이 되는 그런 금언이 여섯 개 생겼다. 


매일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정말 중요한 '습관'에 대한 말 2개, 뭐든 될 수 있다는 동기부여에 대한 말 2개, 그리고 매일매일 지쳐버리는 멘탈을 관리하기 위해 스스로 위로하는 말 2개. 각자 자기 상황에 딱 맞는 말로 무릎을 탁 칠 말들을 갖고 있겠지만, 독자분들께 내가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는 금언들이 도움되길 바라며 소개한다. 


1. 성공한 사람은 실패한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다. <토마스 에디슨>

이분 맞습니다. GE 창업주 에디슨.

결국 사람은 습관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성인이라면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내가 성장할 수 있고, 어떤 행동이 나를 망치거나 더 이상 발전을 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을 잘 안다. 실패하는 사람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지만, 그 일을 하기 싫어한다. 영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지만 안 한다. 다이어트해서 건강한 몸이 생활에도 도움이 되고, 업무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에 달콤한 음식으로 위로해 준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 자기 관리에 철저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귀찮지만, 하기 싫지만 이 행동을 반복했을 때 나에게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를 알기 때문에 귀찮음, 나태함 등의 유혹을 이겨낸다. 성공에 가까워지는 사람들은 실패하거나 발전이 없는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행동들을 습관으로 만든다. 


2. 인간은 어떤 한순간의 노력으로 특정 지어지는 것이 아니라, 반복되는 행동에 의하여 규정된다. 그러므로 위대한 것은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습관의 중요성이다. 결심을 한 후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그 노력을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가이다. 실행의 중요함과 반복적인 습관의 중요성 모두를 강조하는 말이다. 

이분이 아리스토텔레스... 저도 잘 모르는 분입니다.

어떤 행동을 반복해서 습관으로 까지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나는 그 행동을 미래의 어느 시점까지 반복했을 때 나타날 변화들을 예측하고 그려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체중감량을 위해서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오늘 1000칼로리를 적게 먹고, 러닝머신을 30분을 뛰었을 때 단지 '오늘 배 고픈 것도 참고, 운동도 열심히 했어'로 끝나버리는 사람은 다이어트를 지속할 수 없다. 이 행동을 반복했을 때 내 몸에 나타날 결과 즉, 1000칼로리를 적게 먹는 것과 운동을 1주일 동안 지속하면 2kg이 빠질 것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 결과를 만들어 내면 다시 1주일 더 참아내고 이겨낼 수 있게 된다. 

미래의 어느 시점에 내가 얼마나 발전되어 있을지를 정확하게 예상해서 그 상태가 되기 위한 행동을 반복해 보자.


3. 되고 싶은 대로 된다. <김수환>

많은 자기계발서들에서 생생하게 그릴 것을 주문한다. 그것과 다름 아니다. 다만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이 소박하다면 딱 그 모습대로, 웅대하다면 역시 딱 그 모습대로 될 것을 알게 된 후 가훈으로 만든 말이다. 집에 힘 찬 붓글씨를 받아서 잘 보이는 곳에 걸어두었다. 내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이 말 역시 내가 되고 싶은 상태가 무엇인지 우선 정확하게 알고 매우 디테일하게 그려낼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되고 싶은 바가 없는 사람은 어떤 노력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를 수밖에 없다.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무엇인지 시간을 투자해서 생각해 보자. 태어난 모습 그대로 살아지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보다 조금 더 나은 모습이 되기를 기대한다면 조금 더 자세하게, 조금 더 생생하게 생각하고 노력을 시작하자.


4. 처음에는 그걸 왜 하냐고 묻는다. 나중에는 그걸 어떻게 한 것이냐고 물어볼 것이다. 

이 말을 언제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보는 순간 바로 옮겨 적어놨었다. 세상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자신과 다른 것을 하는 사람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본다. 책을 쓰겠다고 혼자만의 전투를 벌이고 있을 때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괜히 고생하지 마. 아직 책 쓸 나이가 아니잖아. 그걸 왜 지금 하려고 해?'라고 했다. 바이올린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수업을 받기 시작하자 '음악은 듣는 게 더 좋아. 안 그래도 바쁜 사람이 언제 도레미 해서 연주까지 하겠어? 왜 그러고 있니?'라고 했다. 

일단 시작을 한 다음 꾸준히만 해 나간다면 웬만한 일들은 특정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 시점이 오면 사람들은 당신에게 되물을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해낸 것이냐고. 그렇게 묻는 그 사람들은 처음에 '왜 그걸 해?'라고 물을 때와 똑같은 상태일 것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시작하고 꾸준히 해낸 당신은 다른 차원의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하고 싶은 것을 뜯어말리는 그들의 말은 무시하자. 일단 시작하고 해낸 다음에 '이렇게 하면 할 수 있어'라고 알려주자. 그것이 MBA이든, 창업이든, 이직이든, 나를 다른 차원으로 이끌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들면 해내자.


5. 그럴 수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는 조직에서 늘 염두에 두고 되뇌어야 하는 말이다.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입버릇처럼 내뱉는 말이다. 그럴 수도 있다. 

회사 생활에서건 개인적인 생활에서건 다들 제 나름의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간다. 일부러 악한 마음을 먹고 욕보이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라면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결과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최선의 결과인 것이다. 하지만 최선이 늘 최고의 결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럴 경우 그 사람에게 '나름의 이유와 사정이 있겠지...'

하고 넘길 수 있게 해주는 말이 바로 '그럴 수도 있다'이다. 이런 마음가짐의 가장 큰 이점은 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나에게 해코지하려고 일부러 그랬겠지... 하면 그 사람은 알지도 못하는데, 내 마음이 괴롭다. 어떤 행동이 그 사람의 최선이라고 생각하면 우선 내 마음이 편해진다. 이 말을 알게 된 다음부터 지금까지 하루에 가장 많이 되뇌는 말이다. 


6. 이미 결과는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어쩔 건데?

어떤 일이 발생해버린 다음 그것에 대해서 화를 내면 이미 벌어진 결과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 이미 결정되어 버린 일이니까. 그러니 화를 내 봤자 화내는 내 속만 버린다. 일을 잘 되게 준비하는 과정에는 화를 낼 수도, 의견 충돌도 생길 수도 , 열 받을 수 있다. 결정이 나지 않았고 일이 더 잘 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이 벌어진 다음 그 결과에 대해서는 화를 내 봤자 백해무익이다. 당장 본인의 기분이 상하고, 주변의 사람들의 감정도 상하게 된다. 결과에 다해선 반성과 다짐이 필요할 뿐이다. 반성을 바탕으로 다음 기회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생산적인 사고방식이라 생각한다. 


지금도 책이나 글을 읽다가 내 상황에 도움이 되는 말들을 보면 수첩에 옮겨 적는다. 위에 소개한 여섯 가지 말들은 계속 수집하고 있는 말들 중에 나에게 가장 위로가 되고 힘을 주는 말들이다. 다들 자기 상황에 딱 맞는 위로의 말, 응원의 말, 격려의 말들을 수집해서 수첩에 손으로 꾹꾹 눌러 적어보자. 힘든 시간이 올 때 큰 위로가 된다. 

이렇게 플래너에 적어두었다. 알고 있어도 눈으로 다시 보면 또 힘이 된다. 2개의 빈칸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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