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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Jan 23. 2019

6-2. 나만의 콘텐츠는 어디서 오는가?

개인 브랜드, 콘텐츠가 나만의 자산. 세상이 무너져도 내 것. 

세상에서 단 하나, 나의 경험

어떤 업계이든 10년 정도를 일하면, 그 사람만의 독특한 경험들이 축적된다. 그리고, 축적된 경험에서 나오는 통찰력(인사이트, Insight)은 그것을 갖지 못한 누군가에게는 가치가 된다.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도 그들의 경험은 각기 다 다르다. 때문에 개인의 경험은 모두 그 사람만의 고유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영업사원이라면 같은 제품이라도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판매할 것이다. 영업왕이라도 각각 다 다른 노하우로 실적을 쌓을 것이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회의를 해도 그 과정과 내용을 제각각 다르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같은 회사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라도 업무 중에 생기는 일들에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들이 다 다를 것이다. 심지어 누구나 집에서 하는 설거지라도 나만의 노하우로 다른 사람들과 다른 방식으로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개개인의 경험들이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씨앗들이다.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지식'이 되어 가치를 가지려면 '경험'을 통해야 합니다. 

이제는 다른 세상

예전의 선배들은 이런 자신들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때는', '내가 해봐서 아는데', '그때는', '너 생각해서 하은 말인데' 같은 말들로 풀어냈다. 가끔 똑똑한 후배들은 이런 선배들의 말에서 값진 경험을 얻어 발전을 하는 계기로 삼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런 분들을 '꼰대'라고 피한다. 이런 분들은 아무리 값진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 경험을 콘텐츠로 만들어 내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그분들이 직장생활에서 경험한 수많은 일들에서부터 인사이트를 추출해 내지 못했다. 각기 개별의 스토리에서 일반화해서 적용할 수 있는 교훈과 노하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각각의 에피소드로 밖에 전달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런 에피소드들은 술자리나 회식에서 소회 되고 안주감으로 그 이야기의 생명이 끝이었다. 그래서 이런 콘텐츠를 잘 추출해서 전달하는 사람은 강사가 될 수 있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뒷방 늙은이, 꼰대가 되었었다. 

 

이제는 다른 세상이다. 지금은 조금만 준비하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쌓을 수 있다. 매일매일의 일상에서 자신들의 경험과 노하우, 스토리들을 축적하고 거기서 정제된 인사이트를 추출할 수만 있다면, 이런 콘텐츠는 이 세상 누구에게나 전달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강사가 강의료를 받듯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된 콘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것에 대한 보상으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즉, 내가 읽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된다면 보상으로 수익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콘텐츠를 유통시킬 수 있는 플랫폼인 유튜브 등이 그래서 핫이슈이다.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어 유통할 수 있고, 수익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가짐. 나의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확신.

앞으로의 세상에서는 콘텐츠가 힘이고, 개인의 경험에서도 콘텐츠를 만들어서 유통하고 수익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이런 시대에서 어떻게 나도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을까?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내 모든 생활이 가치를 갖는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평범함 내 생활, 내 이야기에 다른 사람이 관심을 가질까? 다들 이렇게 똑같이 살지 않나? 하는 생각을 버리자. 같은 회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사람도 다 다른 생각과 경험을 한다. 모든 사람은 다 다르다. 그래서 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는 특별할 수 있다. 성과를 만들어내고 성공한 일들만이 가치를 갖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공보다 실패한다. 다른 사람의 실패를 바탕으로 성공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실패담이 더 필요한 사람들도 많다. 성공한 방법을 받아들여 시행착오를 줄일 수도 있다. 성공담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어떤 형태 경험이든 그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내가 만들어낸 콘텐츠가 어떤 누군가에게는 꼭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몇 명에게 전달되지도 못할 나의 이야기가 지금은 세상 어떤 사람에게라도 전달될 수 있다.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꼭 그 콘텐츠가 도달한다. 구글과 유튜브의 검색과 추천 알고리즘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플랫폼의 힘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도움을 받게 될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하고 경험을 쌓아가자. 

세 번째, 급하게는 되지도 않고, 될 수도 없다. 각 개인의 콘텐츠는 결국 그 사람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 생활에서 어떤 일을 겪든,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생각과 고민을 하든 어쨌든 정해진 시간 동안에만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급한 마음을 먹고, 당장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다만,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매일매일의 경험에서 조금씩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그것을 시간과 함께 쌓아두는 것이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갑자기 쥐어짠다고 만들어지는 인사이트도, 콘텐츠도 없다. 매일매일에서 조금씩 쌓이는 것이 개인의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시간을 흘러 보내기만 해서는 쌓이는 것이 없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지금 경험하는 일들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조금 더 쉽게 할 수 없을까? 조금 더 빨리 끝낼 수 없을까? 꼭 내가 했어야 하나? 같은 고민을 늘 하고 있어야 한다. 월급을 위해서, 생활만을 위해서 생활을 반복하면 의미 없는 시간은 그냥 흘러가 버리고 남는 것이 없게 된다. 


경험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내 경험에 다른 사람의 인사이트를 더하라.

창조적인 사람들은 단지 '경험'을 통해서 있던 것을 새로운 것으로 만든 것뿐이다. 그들은 단지 그들의 경험에 대해서 보통 사람들보다 좀 더 생각한 사람들이다. -스티브 잡스-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배워가지만, 시간과 자원의 한계 때문에 무한하게 경험만 하고 있을 수 없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미 경험하고 터득한 노하우를 배워 내 것으로 만든다면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인사이트도 마찬가지이다. 나 혼자만의 경험에서 통찰력을 추출해 내려면 금방 한계에 부닻힌다. 수준이 낮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아는 것이 전부이고 최고인 줄 아는 아집 있는 사람이다. 

내 경험에서 만들어진 통찰에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나온 통찰을 더할 때, 이미 있던 것이 아닌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인사이트가 나만의 고유한 것이 된다. 

채널을 통해서 콘텐츠가 아무리 널리 퍼진다고 해도 독창성이 떨어진다면 높은 가치를 가질 수 없다. 이미 인터넷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정보들이 다 있다. 인터넷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경험이다.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정보, 다른 사람의 경험에 나만의 경험을 더하는 것. 바로 이것이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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