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라이어티삶 Jan 06. 2019

2-5. 통근길에서 100권 읽어내는 단 한 가지 방법

무엇을 읽든 다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심지어 생명연장까지.

책 읽을 시간은 누구나 부족하다. 

모든 자기 계발서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 성공한 사람들이 하나같이 손에 꼽는 습관이 하나 있다. 책을 읽는 것의 중요성이다. 누구나 이야기하고 강조하는 습관이 바로 독서이지만, 누구도 읽지 않는 것이 아이러니이다. 하지만 이점을 뒤집어 보면, 내가 조금만 신경 써서 읽으면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독서실태. 전국민이 이러하다. 시간이 없어서!!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중에 책 읽을 시간을 따로 만들어서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독서 시간을 따로 만든다면 언제가 될까? 업무 중 짬이 날 때? 점심시간? 

사실 독서는 위험한 행위라서 이런 시간에 책을 펼쳤다가는 '할 일이 별로 없는' 한가한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다. 직장인들이 다른 사람 눈치 안 보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사무실 밖에 있는 시간, 즉 출근 전, 퇴근 후뿐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직장인들은 평균 101분을 출퇴근 시간을 쓴다고 한다. 서울의 직장인들은 134분을 통근에 쓰고 있다. 직장인들이 어디엔가 활용할 시간을 가장 많이 찾아낼 수 있는 시간대가 바로 이 출퇴근 시간이다. 그냥 직장인 평균 통근 시간으로 한 달을 계산해 보면, 2,000 분이 넘고 33시간 정도가 된다. 1년이면 404시간이다. 보통 책 한 권은 300 페이지 정도이고 성인이 책 읽는 속도는 시간당 10장(20페이지) 정도로 잡을 수 있다. 곧 한 권을 읽는데 14~15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이제 통근시간을 활용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의 수를 계산할 수 있다.  

하루 통근 시간 100분 = 한 달 20일 통근하면 33시간 = 1년 12달 통근 시간 404시간

통근시간을 잘 활용하면 1년간 책 27권을 읽을 수 있음


나는 신촌에서 강남까지 통근하는데, 매일 약 3시간 정도를 쓰고 있다. 이 시간 동안 읽을 수 있는 책의 수는 위의 계산 방법으로 하면 연 50권, 4년 동안 200권 정도를 읽어내고 있다. 


책 읽을 시간은 찾아냈는데, 도저히 손이 안 가는 사람, 손?!

통근길에 책을 읽어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책을 진짜 읽어내는 것'이다. 사람들은 시간이 생겨도 책을 읽지 않는다. 사실 책을 읽어내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책을 읽고 나면 피곤해지기도 한다. 한국인이 스마트폰에 바치는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이다. 20대는 4시간을 넘고, 30대는 3시간 20분(200분)에 달한다(와이즈 앱, 2016년 6월 자료).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 등 생존에 필요한 시간을 대강 빼면 깨어있는 시간의 무려 20%(3시간/15시간)를 스마트폰에 뺏기고 있는 셈이다. 

그냥 바로 손에 닿을 수 있게 가까이 두는 것이 비결!

잠자는 시간: 7시간

밥 먹는 시간, 생리활동에 필요한 시간: 2시간

스마트폰에 쓰는 시간: 3시간 20분(200분)

깨어있는 시간: 15시간

30대 직장인 기준으로 한 달이면 100시간(6,000분=200분 x 30일)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렇게 무섭도록 우리의 시간을 잠식하는 스마트폰을 이겨내고 책을 읽는 방법이 있다. 바로 '손에 책을 쥐고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책이 싸우면 책은 백전백패한다. 스마트폰은 손에 닿지 않게 가방에 넣어버려라. 가장 쉽게 손 닿을 수 있는 곳에 책을 준비하라. 아예 손에 책을 쥐고 집을 나서는 것이 가장 좋다. 책 종류는 무엇이 되었던 상관없다. 소설이건, 자기 계발 서적이건, 경제, 문화 등 무슨 책을 읽건 상관없다. 아예 지금까지는 책을 읽고 있지 않았으니까. 지금은 책을 읽는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통근길에 책을 읽어내는 것. 이렇게 시작하면 된다. 


독서가 주는 또 다른 이득. 생명연장.

책을 읽는 행위는 사람의 수명을 더 길게 해 준다. 미국 예일대학교 연구팀이 50세 이상 성인(3635명)을 대상으로 2년간 연구한 결과 "하루에 30분 이상 소설을 읽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읽지 않은 이들보다 수명이 평균 23개월가량 더 늘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매주 3시간 반 이상 독서한 사람들은 책을 전혀 읽지 않은 성인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23% 정도 낮았다. 3시간 반 이하로 책을 읽은 사람들 역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17% 낮았다. 그야말로 독서로 생명연장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다. 


직장 생명도 연장할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읽어낸 200권의 책은 그 분야, 종류를 떠나서 평상시 생활에 수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회사 업무에 대한 새로운 관점, 사람들과의 대화 소재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 더 공부해 보고 싶은 분야에 대한 소개를 계속 제공해 준다. 

지금 젊은 직장인들이 10년, 20년 뒤에도 입에 풀칠을 하려면 생존을 위해서 책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는 도서의 종류(인문학이건, 고전이건)가 문제가 아니다. 책을 아예 안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꾸준히 읽는 직장인만이 독서로부터 얻은 지식과 통찰력으로 직장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새로운 세상이다. 완전 다른 세상을 우리는 살아간다. 이제 회사는 나의 평생직장이 아니다. 한 회사에서 10년, 20년을 다니면서 매년 하던 일을 더 잘 반복하는 사람의 시대는 끝났다. 후배들과의 경쟁, 어마 무시한 인공지능과도 경쟁, 무엇보다 '어제의 나'와 경쟁해야 한다. 어제보다 나아지지 않으면 완전 다른 이 세상을 버티기 어렵다. '어제 보다 나은 나'는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가십거리, 비디오 클립, 그리고 미리 다운로드하여둔 영화 같은 재미있는 콘텐츠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오직 책을 읽고, 생각을 발전시키고, 그 생각을 나에게 적용해 보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때만 '어제 보다 나은 내'가 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2-6. 열심히 말고 잘해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