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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수현 Oct 22. 2021

콘텐츠 마케터는 어떤 업무를 할까?

마케팅이 고도화되면서 포지션도 세분화되는 추세입니다. 또 요즘은 브랜드의 진정성이 중요해지면서 콘텐츠 마케터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죠. 이번 글은 제가 콘텐츠 마케터를 뽑으면서 든 생각들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모든 마케팅은 콘텐츠로 승부한다


저희 팀에서도 프로젝트의 여러 성격상 콘텐츠 기획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콘텐츠 마케터> 포지션을 오픈했던 적이 있습니다. 포지션 오픈 후 정말 다양한 업력의 마케터들을 만났습니다. 신입부터 16년차까지 다양한 역량을 가진 분들을 만나뵐 수 있었습니다. 진행하면서 다른 회사의 업무 소개를 참고했는데 이 분야의 업무 스콥이 잘 정리된 회사도 있고 그렇지 않은 회사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콘텐츠 마케팅에서의 <콘텐츠>라는게 참 애매한 단어입니다. CRM이나 광고기획자(AE)처럼 직군을 설명하는 기능 단어도 아닙니다. 생각해봅시다. 마케팅에서 콘텐츠가 아닌 것이 무엇인가요? 모든 마케팅은 메시지로 승부하게 되어 있고, 콘텐츠는 이 메시지를 담은 마케터의 기본 무기입니다. 특정 직군만 감당하는 것이 아니죠.


그럼에도 <콘텐츠 마케터>라고 정하고 이 포지션을 뽑겠다는 것은, 전체 마케팅전략에서 메시지가 가지는 중요도가 크고,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핸들링 해보겠다는 의지가 높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쓸 줄 아는 사람


콘텐츠 마케팅의 업무 스타일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집니다. 아니, 실은 이렇게 두 가지 스타일의 사람이 있다고 보는게 좋겠습니다. 이 두 역량은 살짝 MEMC한 관계라 앞 단을 잘하면 뒷단은 살짝 부족하고, 뒷단을 잘하면 앞단에 대한 디테일이 떨어집니다. 이과와 문과 감수성 같은 느낌이지만, 물론 둘 모두 잘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1. 콘텐츠 형태에 맞게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사람


제가 앞단이라고 부르는 포지션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에 해당합니다. 앞단을 잘하시는 분들은 소재발굴의 디테일이 뛰어나고 메시지 전략을 잘 짭니다. 고객이 실은 무엇이 필요했던 것인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제를 느끼고 있는지, 우리는 어떤 솔루션을 줄 수 있는지 기회를 포착해내고 예민한 언어의 감수성으로 그것을 정리해내는데 욕심이 있습니다.


우리가 콘텐츠라고 부르는 것의 범위는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미디어부터 광고와 프로모션 메시지까지 다양하고, 이 중에서 회사의 조직구조에 따라 업무범위가 정해집니다. 성향에 따라 영상 쪽 기반의 기획력이 높으신 분도 있고, 텍스트와 이미지 기반의 글들을 잘 만들어내는 분도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놓고 보면 기존 마케터와 하는 일이 다를게 없는데, 특별히 콘텐츠 마케터라 부르는 이유는 전 영역에서 소재를 발굴하고 제작해내는 기획과 제작역량에 중요한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케팅 앞에 <콘텐츠>를 붙여 강조했습니다.


회사가 집중하는 미디어의 특성에 따라 영상에 집중하기도 하고, 인스타/블로그 등의 이미지와 아티클 비중이 높기도 합니다. 채용하면서 느낀건 영상 제작 쪽 경험치가 높은 분들은 글쓰기가 약하고, 글쓰기가 강한 분은 영상 경험 자체가 부족했습니다. 어떻든 콘텐츠 마케터는 소재를 콘텐츠의 형태에 맞게 잘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가졌습니다. 타겟에 맞는 핵심 메시지의 형태가 영상, 이미지, 텍스트이건 상관없이 형태에 맞게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사람이 콘텐츠 마케터입니다.





2. 미디어 채널에 맞게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사람


소재를 개발해서 만들었으면 미디어에 태우는게 맞죠. 마케팅에서 당연히 이 제작과 운영의 업무를 분리하진 않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운영을 좀 더 잘 하는 사람들은 분석적입니다.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매체가 나오면 써보기도 하고, 뒷 단에 GA부터 Amplitude 등의 솔루션을 붙여 퍼포먼스를 확인해서 방법을 다양하게 시도해봅니다. 미디어의 흐름을 읽고 개발한 콘텐츠를 매체에 맞게 잘 태웁니다. 즉, 채널에 맞게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노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매체 운영을 재밌어하시는 분들은 메시지에서 단어의 미묘한 감성을 살려내는 일보다는 메시지 전달력과 그 효율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포지션은 어떤 회사에서는 퍼포먼스 마케터라는 이름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Job Description이 회사마다 다른 이유는 정형화 될 수 없을만큼 시장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업무 스콥에 맞추어 업무를 배워가시기 보다는 마케팅 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지고 역량을 하나씩 붙여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콘텐츠 마케터를 뽑는 회사의 조직구조



기업은 미디어를 거쳐 고객에게 <메시지>라는 형태로 다가갑니다. 메시지에는 기업이 전달하려는 정보(information)가 담겨있죠. 그 정보를 고객이 듣고 싶은 사운드로 만들어내는 것이 콘텐츠입니다. 그 콘텐츠를 고객이 읽고싶은(Readable) 문장으로, 아티클로, 이미지로, 영상으로 자유자재로 풀어내는 사람도 콘텐츠 마케터이고, 그 콘텐츠를 미디어의 흐름에 따라 고객 앞에 효과적인 형태로 갖다 놓는 사람도 콘텐츠 마케터입니다.


이렇게 미디어 운영에서 콘텐츠 마케터의 포지션으로 사람을 채용하려는 경우의 조직 구조는 다음의 두 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나는 조직이 크거나 잘 분화되어 있어 역할이 내부에 명확한 경우입니다. 요즘 스타트업의 경우 마케팅 팀을 만들고 콘텐츠 기획자, 콘텐츠 마케터, 퍼포먼스 분석자 등을 각 1명씩 뽑아 TFT 형태로 시너지팀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하나는 SNS가 사업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여 별도로 둘 만큼 조직과 업무가 확장된 경우입니다.





피로한 사회에서 진정성에 대한 욕망


품질이 올라와 비교가 의미없는 시대, 너무 많은 제품에 왠만한 광고로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은 어려워졌습니다. 모든 목소리를 다 듣기엔 이미 피로한 사회입니다. 그럴수록 자극보다는 <진정성>을 담은 목소리가 그리워집니다.


진정성에 목마른 사회에서 진심을 다루는 사람, 콘텐츠 마케터가 중요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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