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님의 49재 장예전
계절이 바뀌고 눈이 내리면
내년에 꽃을 또 볼 수 있을까
그럴 때 비로소 꽃이
내 가슴속에
오늘이 전부라는 걸 알았을 때
삶이 가장 농밀해진다
이어령
정적을 들려주고 보여주자
이 침묵을 보여주자
인류들이 가장 못한 게 침묵이다
2015년 KBS <이어령의 100년 서재>에서 굴렁쇠 소년을 회고하며
왜 문학하는 사람이 이런 일을 하느냐고 하기도 하는데, 원고지에 쓰던 것을 잠실 주경기장으로 옮긴 것뿐이다
"돌아가시기 마지막 순간까지 죽음을 관찰하는 것 같았습니다. 허공을 아주 또렷하게 응시하셨어요. 마치 아주 재미있는 걸 지켜보시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고(故) 이어령 선생의 아들 이승무(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
이 모든 것을 내가 마음에 두고 이 모든 것을 살펴본즉 의인들이나 지혜자들이나 그들의 행위나 모두 다 하나님의 손안에 있으니 사랑을 받을는지 미움을 받을는지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은 모두 그들의 미래의 일들임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