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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현 May 17. 2024

보건선생님에게 배우는 '자위행위' (실제 성교육 4편)

자위행위를 검색해 보니 위와 같이 정의가 나온다.


보통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있으면 그에 맞게 교육 주제를 특별히 선정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또래 성폭력 사건이 생기면 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수업을 한다. 보건교육 시간으로 정해진 시간은 1개 학년 대상 총 17차시이다. 그 시간 내에 건강과 관련된 교육뿐 아니라 성교육도 해야 해 현실적으로 성교육에만 모든 시간을 쓸 수는 없다.


하지만, 나는 17차시 보건교육 중 10차시 이상은 성교육에 집중적으로 할애하는 편이다.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더 성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고 도파민 과잉이라 불릴 만큼 쾌락적 자극을 추구하는 시대에 살다 보니 아이들의 성건강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성교육의 목적은 행복한 삶을 사는 데 있다.

아이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돌보고 자신을 돌보듯 타인을 돌보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자위행위 수업의 대전제는 다음과 같다.

1. 내 몸의 주인은 '나'이므로 내 몸을 내가 만진다는데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를 들어 등이 가려우면 내 손으로 등을 긁고 얼굴에 머리카락이 붙으면 내 손으로 머리카락을 떼어낸다.  

마찬가지로 생식기를 내 손으로 내가 만지는 것 자체는 아무런 문제 될 일이 아니다. (죄의식 금지)  

           

2.  다만 내 몸이라 할지라도 만지는 부위에 따라 허용되는 장소와 허용되지 않는 장소가 있다.

예를 들어 얼굴이나 손과 같이 모두에게 보이는 부위 즉, 공적 신체 부위는 어느 장소 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하지만 생식기 부위, 속옷 입은 부위 등 사적인 신체 부위를 모든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적인 장소에서 만지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자칫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    


3. 자위행위와 같은 내 생식기를 만지는 행위는 사적인 장소(내 방에서 문을 꼭 잠근 상태)에서만 허용된다.


4. 더러운 손으로 생식기를 만지면 안 되며 생식기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남자의 생식기에는 요도가 관통하고 요도를 타고 올라가면 방광, 방광에서 요관을 타고 올라가면 신장 (콩팥)과 연결되므로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생식기를 만진다. 또 생식기는 피부가 약한 부위이므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5, 남학생의 경우 음란물을 보면서 자위하고 사정하는 것은 피한다.

음란물은 돈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성 가치관을 왜곡시키고 뇌에 자극이 심해 몸의 기분 좋은 감각에 집중하며 사정 능력을 여유 있게 조절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6, 자위행위에 집착하고 있다고 느낀다면 혹시 나의 정신건강에 위험신호가 켜진 것은 아닌지 점검한다.

  

7. 너무 잦은 자위행위와 사정은 에너지를 소모시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으므로 적절히 횟수를 조절한다. 적절한 횟수는 사람마다 다르므로 자신의 몸 컨디션을 관찰하며 적절한 패턴을 정한다.             


내 몸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인이 된 후에도 자신의 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건강하다면 자신의 몸에 대해 몰라도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지만 만약 몸이 아프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특히 비뇨생식기의 경우 건강에 위험신호가 와도 유일하게 나만 보는 부위니 만큼 타인이 질병을 발견해 주기가 어렵다.  


내 몸을 모르면 그게 병의 증후인지 조차 인지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생식기와 생식기 건강에 대해서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예를 들어 여성의 경우 자궁암의 증후로 월경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보일 때 월경주기를 평소 파악하고 있어야 함,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의 증후로 평소와 달리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빈뇨 증상 발생 시 남성은 방광밑에 전립선이라는 부위로 요도가 관통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전립선 이상 징후로 자각이 가능함)


이렇듯 자위행위를 생식기 건강관리와 연결해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내 몸에 대해, 내 건강에 대해 배우는 시간으로 받아들여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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