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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샤 May 06. 2019

건강식단 기록 시작한지 보름 째

잦은 야근으로 인한 피로, 미세먼지 최악의 환경, 사무실 카페트 등 여러가지 이유로 두달 전부터 호흡기가 급격히 약해졌다. 살면서 호흡기가 나빴던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면역력이 약해지고 환경까지 더해지니 고장이 난 것이다. 바쁘단 핑계로 매일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떼우기도 일쑤.


"너 이러다가 죽겠어.
매일 그렇게 일만 하고 인스턴트만 먹으면 진짜 큰일나"



건강에 관심 많은 동생에게 쓴소리를 듣고, 나 역시 이대로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기 위해서, 동생의 조언대로 앞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보기로 했다.

  

우선 내 몸 상태는 호흡기 불편, 두통, 가슴 통증으로 매일 밤 잠을 못이루는 상황이었다.

2019년 4월부터 식단을 모두 건강식으로 바꿨다.(바꿔야했다!)

일반 마트가 아닌 한살림, 자연드림 같은 유기농 친환경 매장에서 장을 봤고

단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려 노력했고 (흰쌀밥 대신 현미밥, 백밀가루 빵대신 호밀빵 등)

인스턴트는 미련없이 끊었다.

 

바뀐 나의 식단은 이렇다.


아침 : 그린 스무디(케일, 브로콜리 등)
점심 : 건강한 집밥 도시락
저녁 : 오트밀죽, 비건스콘 등 가볍게

그리고 <환자혁명>의 저자인 조한경 원장님을 통해 알게 된 '기능의학병원'이란 곳에 가서

모발과 피검사를 하여 내 몸 상태를 더 구체적으로 체크해봤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음)

 

**기능의학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여 근복적인 원인을 찾고 식습관을 개선하며 질병을 예방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정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상담 결과 일단 히스타민 증후군 상태로 보인다고 했다.

우선 업무 스트레스를 줄이고, 밤 11시 이전에 잠들고, 식습관을 건강하게 바꿔보라고 했다.

나는 병원 다녀온 날 이후로 밤 10시에 꼭 자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아침 공복 상태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먹고 단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기로 했다.


그렇게 2주 정도 했을까?

72.6kg 였던 몸무게가 68kg 로 줄었다. (보름전)

그리고 호흡도 다소 편안해졌다.


그런데 사람이라는게 참 간사하다..

몸이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니 다시 인스턴트가 땡기기 시작했다. 특히 떡볶이가 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결국 나는 식탐을 다스리지 못하고 또 엉망으로 음식을 먹게 됐고....

다시 호흡기가 안좋아졌다;;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동생에게 상담하니

앞으로 내가 먹는 음식 하나하나를 모두 기록해보라고 했다.

기록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그래서 나는 매일 이 브런치에 식단을 기록하게 됐다.

먹는 음식을 기록 하다보니 몸이 불편하거나 속이 안 좋은 날 뭘 먹어서 그런지 한 눈에 파악이 되고,

왠지 모르게 책임감이 더 생기더라.

 

물론 아직 완벽하게 식습관을 고치진 못했다.

너무 절제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심하게 와서 ㅜ.ㅜ 이제는 나 자신과 적당히 타협해가며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단계적으로 고쳐나가기로 했다.


일주일에 5일은 다소 타잇하게 식단을 관리하고

주말 2일의 점심은 내가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는 날로 정했다.

단, 최대한 건강한 방식으로 먹기

최근에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서

한살림에서 현미떡국과 떡볶이양념을 사서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내 몸이 건강해져야 내가 행복해지고, 그래야 가족도 행복해지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오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보름이 지났으니 100일 금방 채우겠지?!


혈관에 좋은 비트 양파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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