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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샤 Dec 21. 2020

습관 고치기 프로젝트 - 5일 차

동지 - 1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 날 

습관 고치기 프로젝트 5일 차, 일어나자마자 안양천으로 나왔다.

이른 새벽이라 철새들의 잠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자는데 너희들은 거북목이 없겠구나. 

백로들이 자는 모습


운동 후 건강에 좋고 혈압을 낮추는 대파 수프를 만들었다.

죽염과 대파 수프를 넣고 푹 끓이고 파프리카, 감자와 버섯을 구웠다.

요리하면서 대파 수프가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꼬숩고 푹 끓여서 부드러웠다. 

가족 모두 맛있게 먹었다. 

대파수프


어제 안 먹던 빵을 먹었더니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했다.

몸은 진짜 정직하다. 건강한 음식만 먹다 보니 안 좋은 음식이 들어가자마자 바로 반응이 온다.

점심은 속이 편한 샐러드를 해 먹었다. 물론 여태 먹지 못했던 고기도 살짝. ^^

고기는 기름이 적고 금액이 저렴한 국내산 돼지 앞다리살을 선택했다.

점심 - 돼지고기 앞다리 샐러드


며칠간 쉬지 않고 걷고 뛰고 하다 보니 몸에 무리가 갔는지 오늘 너무 피곤했다.

생전 안 하던 낮잠을 잤다.

아 1만 보 걸어야 하는데.. 걸어야 하는데.. 또 강박증이 생겼나 보다.

에라 그냥 오늘 쉬자.


동짓날이니 맛있게 팥죽이나 쒀야지.

국내산 팥죽을 삶고 식힌 다음 믹서기에 갈고 찹쌀가루로 새알을 만들었다.

저녁 - 동지 팥죽


팥죽이 펄펄 끓이다 갑자기 넘쳐서 가스레인지에 넘쳐흘렀다. 

와 팥죽 너는 계속 관심을 가져줘야 하는구나.


죽염 살짝 넣고 유기농 흑설탕 넣고 동치미와 먹으니 키야. 진짜 맛있다! 정말 맛있다!

다음에는 팥칼국수 해 먹어 볼까?


맛있는 음식 먹고 나니 엄마가 너무 행복하다고 나를 꼭 안아주셨다.

나도 정말 행복했다.

이런 행복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가족들과 명화 DIY 그리기를 했다. 나름 취미다.

엄마는 눈이 안보이셔서 돋보기 끼시고 색칠을.. ㅎㅎ


완성되면 진짜 예쁠 거 같다. 

내일은 또 무엇을 만들어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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