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전 100_ Day 16. 책장
책장은 비움이다.
책장 세 개를 가득 채우고 있던 책을 비워냈다. 활동하던 소모임에서 경매 형식으로 책을 팔았고, 그렇게 모인 돈은 기부했다. 책장은 나눴다. 책이 쌓이면 나누고, 정리하고, 다시 비운다. 그런데도 집 안에는 여전히 두 상자 분량의 책이 있고, 붙박이 진열장에도 책이 늘어나고 있다.
비움은 한 번으로 끝나지않는다. 책장을 비우고 채우는 과정에서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배움과 성장도 같다. 더 배우기 위해서는, 이미 가득 찬 상태를 그대로 두면 안 된다. 새로 채우기 전에 한 번 비워야 한다. 꼭 해야 할 것에 집중하려면, 당장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은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글쓰기를 위해 시간을 만들고 싶다면 유튜브 보는 시간을 줄이거나 없애야 하고, 운동을 위해 시간을 확보하려면 외부 모임을 줄여야 한다. 책장을 비우지 않으면 새 책을 꽂을 수 없듯, 삶을 비우지 않으면 새로운 배움이 들어올 자리는 생기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