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에는 아른 거리지만 잡을 수 없는 , 나의 지나간 옛 연인들
낙엽이 떨어지는 날 집에 가는 길에 걷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이 동네는 전 연인의 동네인데 분명 우리는 이 길을 무수히 같이 다녔는데,
그는 마치 신기루 처럼 내 인생에서 사라졌고,
나는 같은 자리에 시간이 지나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어 이 길을 지나 간다니.
내가 현실 속에서 그 사람을 만났는지 꿈 속에서 만났는지 조차 기억이 희미해져 간다.
그당시에는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뭐가 그렇게 힘이 들었는지 머리속을 그렇게 휘졌더니
정말 인지 사라져버렸다.
나에게 한 줄로 설명 할 수 없는 깨달음과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는 상처와
너를 알고 싶어 시작 했지만 오히려 나를 알게 된 나의 모습과
다음 사람을 만날 때 나의 취향을 조금 더 확고히 고려하게 된 것과
세상 그 누구도 모르는 우리 둘만 아는 기억들
그런 시간들로 조금은 달라진 모습으로 살고 있는 지금의 나
결국은 내 곁에 너는 없고,
그런 시간들은 나에게 달라 붙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주었다.
현재에 함께 행복해하며
과거를 보듬어 주며
미래를 같이 그려나가던 우리는 신기루 처럼 사라졌고
모든이들은 과거가 되어 내 곁에 없고
곁에 남아 있는 건 결국 나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