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인의 말인데 본인이 남긴 말이 유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한마디 말이라도 좀 더 예쁘게 하기 위해 노력한단다. 나는 그 문장을 참 좋아라 한다. 그런데 이 거참, 회사 생활을 할 때 불툭불툭 화가 솟아나는 상황을 참 많이 겪는다. 그게 무슨 멍멍이 응가 같은 표현이지? 하는 말.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툭툭 내뱉는 그런 표현들. 존댓말은 바라지 않는다만은, 본인의 기분이나 상황 그리고 마음의 잣대에 따라서 사람을 골라가며 판단하고 사사건건 듣는 이로 하여금 스트레스를 주는 단어와 문장의 표현들. 저런 것도 타고나는 건가? 싶게 만들어서 탁월하다 싶은 생각도 종종 들더라. 언제나 상처 주는 사람은 상처 준걸 모른다. 오롯하게 그 상흔은 받은 사람의 몫이 된다.
한 번은 사회 신입 시절에 너덜거리는 마음을 끌어안고 은사님을 찾아뵙고 이런 고민을 말씀드렸다. 사람들이 쓰는 말투나 표현들이 마음이 쓰이고 상처가 되는데 왜 이런 고민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듣고 계시다가 주신 말씀으로는 그건 본인이 아직 참 순수해서 그런 거라고, 잘 못 하고 있는 거 아니고, 그때에만 할 수 있는 마음이니 잊지는 말되, 그걸로 깊은 상처를 지닐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씀 주셨다.
그 후로 몇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언어가 맞질 않는 상황이 닥쳐올 때면 난 여전히 그 하루를 온통 고통 속에서 맞이한다. 정답은 없겠지만 내가 어느 정도 내린 결론이라고 한다면 잘 싸우질 못하고 좋지 못한 소리 듣는 걸 싫어하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회사건 무엇이건 내 도리를 다 하는 것이라는 결론이다. 기본에 충실만 하자고. 그리고 그들에게 이해받고자 애쓰지 말자고. 구태여 혼자 마음 쓰고 애써서 되돌아온 모진 말들에 혼자 상처 받지 말자는 거다.
이래나 저래나 내가 무슨 일을 해도 곁에 있어 줄 사람들은 늘 내 곁에 머물러 줬었고, 이거 참 아닌 말인데 들리게 표현하는 사람들은 순간의 찰나에만 내 시간에 관여할 뿐이더랬다.
도라이 보존 법칙 이란 말이 있던데, 어느 구성원이 되든 어느 모임에 참석하게 되든 이상한 사람은 늘 도처에 깔리게 되어있으니 스트레스받지 말아라 뭐 이런 류의 이야기인 것 같더라. 뭐, '이상하다'라는 기준 자체로써도 굉장하게 본인 위주가 될 수밖에 없지만, 내 마음 맞는 사람만 굉장하게 좋아하기에도 아까운 시간들이 아닌가.
여전히 나는 오늘의 못난이 같은 말을 끌어안고 칠칠맞게 상처 받고야 말았지만, 그래도 아하 이상한 사람이네 하고 열심히 오늘을 살아보련다.
그림 그리고 글이나 끄적거리면서 말이다.
p.s 그리고 이 글을 무심히 읽고 지나가게 될, 혹여나 지친 마음을 지니고 있을 그대에게 전하고 싶다.
오늘의 하루도 무사한 하루를 보내길, 평온한 하루가 펼쳐지기를, 멋쁨 넘치는 당신을 늘 응원할게요, 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