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마음과 최후의 보루

by 김구스




"그 사람한테도 말했어. 내가 아주 아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데 마음 한편으로는 네가 정말로 그렇게 돼서 나랑 소원해질까 봐 걱정이 된다고. 그런 마음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이야. 그리고 무조건 네가 만나는 사람이 영화 좋아하는 녀석이면, 나는 싫을 것 같아."

"음. 그렇구나, 그건 불필요한 걱정이야. 그런데 영화는 어째서야?"

"너랑 영화 보는 사람은 나였으면 좋겠어.
너의 이상한 영화들을 좋아하는 특이 취향을 알아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하는 최후의 보루 같은 거야. 그러니까, 네 연인이 영화 좋아하는 녀석이라고 한다면 나는 무조건적으로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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