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폭 숨을 내쉰다.
나의 사랑이 따듯한 숨을 폭폭 내쉰다.
분유 한통을 다 비운 둘째 아이가 내 품에서 이내 잠이 든다. 혹시나 속이 더 부룩 할까 염려가 되어 아이를 안고 한참 동안 등을 쓸어내린다. 따뜻한 아이의 온기가 내 가슴에 스며든다. 내 가슴에 포옥 기댄 채 새근새근 잠이 든 아이를 온몸으로 꼬옥 안는다.
사랑이 숨 쉰다. 사랑이 움직인다. 사랑이 매일 같이 커진다. 사랑이 어느 날은 기어 다니다가, 또 어느 날은 스스로 앉는다. 곧 혼자 걷고 그녀의 세상으로 향해 나아가겠지.
사랑이 폭닥거리며 움직일때마다
내 세상은 그녀가 만든 잔잔한 파동으로 들썩거린다.
아이가 한 명 내 삶에 들어온다는 건 내 세상이 바뀌는 일이다.
하물며 아이가 둘이니, 나의 삶을 관통하는 우주가 벌써 둘이다.
그만큼 쉴세 없이 들이닥치는 파동에 몸 둘 바를 모를 만큼 따뜻하다. 온몸으로 안겨주는 사랑이 둘이다.
나는 그들의 우주다. 그들도 나의 우주다. 우리는 서로 끊임없는 파동을 주고받는다.
마주한 살결이 뜨거워 앞섭이 땀으로 다 젖을 만큼 내게 기대어도 좋다. 아이를 안고 있는 모든 시간이 나에게 축복이다. 뜨거운 숨을 내쉬며 잠든 아이의 이마에 살포시 얼굴을 갖다 대고 내가 얼마나 큰 선물을 마주하고 있는지 체감할 때마다 숨결보다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내가 마주한 이 행복, 내게 온 이 사랑이 나는 너무 좋다.
엄마의 삶이 너무나 좋다. 이제야 비로소 온전히 엄마가 된 내가 너무나 좋다.
나의 사랑, 나의 우주, 나의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