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나를 돌보지 못했다. 오래 신어서 낡아가는 신발은 뒤로한 채 옷이 가득한 옷장에 새로운 옷을 걸기 바빴고, 나를 위해 좋은 음식을 사는 것을 사치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요한 사람을 대접하듯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좋은 것을 제공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아간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흔들리며 살아간다. 매일 새로운 것들을 마주하며 선택의 연속인 삶에 쉽게 지친다. 아직 내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완벽한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 익숙한 듯 새로운 일상을 오늘도 살아가야 하기에 나를 지탱해줄 것이 절실해진다.
그럴 때 나를 채우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나를 보살피기를 피했다든지, 빠른 삶에 휩쓸려 내 빛을 가리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봐야 한다. 만약 그런 나를 마주했다면 ‘그동안 힘들었지?’ 하며 토닥여주고 차근차근 잃어버린 빛을 찾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