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가장 큰 사건은 1년여간 나의 암투병치료가 끝이 났다는 것과 그리고 항호르몬제와 먹는 항암약으로 인해 계속 몸이 아팠다는 사실
그리고 8월경 다시 직장으로의 복귀였다
부종으로 인해 복직하기까지 재활치료를 계속 받았고 몸이 회복되지 않을채 복직을 하며 감정은 요동쳤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다들 너무 힘들어서 서로가서로를 돌아보기 어려운 환경속에서 하루 살이가 되어 일을 쳐냈다
일을 하고 돌아오는 피드백에 또 나를 갈아넣어야 여기선 살아남을 수 있었다
결국에 이곳을 떠나기 위한 첫 시도로 나는 전보를 냈고 그 과정도 쉽지 않았다.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이곳을 벗어냐야지
다시 건강해질꺼 같았다. 그리고 방학을 맞이했다.
독감인지 감기인지 너무 많이 아팠다
아프고 나서 내면역력이 진짜 예전 같지 않음을 깨달았다.. 병이 날듯 말듯 버텼던 나는
휴식을 취하며 진짜 아팠다
항암이후 감기에 걸려 이렇게 아파보기 처음이었다
글을 쓸 에너지도 없었던 것 같다.
암환자가 된 이후 사회생활은 더욱 쉽지 않았다
....
원래 엄청 긍정적인데
글만쓰면 힘들다 투덜거리다보니
글을 쓰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암투병 이후 저의 삶은 달라졌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예전의 현실 그대로 였던 것 같다
이제부터 내가 해야하는 건 무엇일까
내자신을 더 사랑하는일
무뢰한 사람들에게 대응할 수 있는 용기와
환경바꾸기....
삶은 참 녹록치 않지만
죽다 살아난 그리고 앞으로도
암환자로 살아낼 나의 삶에 대한
디자인이 필요해 보인다
여유를 갖고 살아갈수 있기 바래본다.
그래도 나에게 2023년은
다시 나의 삶으로의 복귀였고
힘들지만 잘 버텨낸 나를 칭찬한다.
이제는 조금더 행복한 일상을 나눌 수 있기를
그래도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