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흔한 암환자 이야기 17

다시 생일날

by 본비

다시 생일을 맞이했다.

아직 나는 살아있고 건강하다

진짜 감사가 넘쳐야 하지만

인생과 삶이 계속된다는 건

살아낸다는 건 항상 치열하게 버텨낸다는 것 같다

암을 발견해내고

살고 싶어서

견뎌냈던 여러날을 지나

건강하게 지켜낸 나의 일상에서

무료함을 느끼거나 또 쉽지 않네를 느낄때가

종종있고 한살한살 나이를 먹으며

삶의 대한 기대감보다는

익숙함으로 새로울게 없다 느끼는 순간들이

많아진다.

초심....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별거 없음이 아닌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이...

감사함과 새로움 열정으로 채워지길 바란다.

일상을 살아가며

주어진 일상을 소중히 여기며

삶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워지길 바란다.

건강을 위해서...

실천해나가야 할것들...

하나씩 해보기

비교하지 않고

내삶을 묵묵히 살아내기


오늘 문득 거울을 보고

못생겨진 머리칼...

아직도 부은 얼굴

통통해진 내몸등등

암이 찾아와 달라진 내모습의

가끔 현타가 왔던것 같다

계속 배가아파 화장실을 들락날락 할때도

원래도 하얗진 않았지만

뭔가 탁한 내피부를 볼때도

볼품없이 흩날리는 머리칼을 볼때도

젊음은 금방이구나 느끼며...

왤케 달라졌지... 싶은 마음이 올라왔다.

희망적이지 않다고

느껴지는 가끔의 순간의 난

감사하지 못할때가 종종 있었다.

욕심일수도 있는 마음들이 올라왔다...


툭툭 나의 마음을 적어내려가며

겉으론 괜찮아보였지만

안괜찮을때가 있는법

오늘은 그런날인가보당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다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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