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흔한 암환자 이야기 19

드디어 끝

by 본비

어제는 역사적인 날

드디어 버제니오 2년 항암제 복용 완료날이다 예방적으로 먹은 약이었지만

먹는 동안 매일매일 설사 복통에

호중구 수치 떨어지는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 복통이 있을 때마다

안쓰러운 얼굴로 괜찮냐고 묻던 가족에게

일상이야~~

라고 말하던 나

그리고 항암 수술 방사선 이후에

나는 2년이나 건강하게 살아 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가족들과 항암제 다 먹은 기념으로

순천으로 여행을 왔다

어제가 마지막 약 복용날이었는데

한알을 들고 사진도 찰칵 찍었다

후련했다.

오늘은 새벽에만 복통 설사가 있었고

그다음부터 갑자기 화장실 가는 일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약효과 떨어지고 있는 중인 건가..

오늘은 2년 만에 호르몬제만 복용했다

하루에 한 번만 먹어도 되니

얼마나 수월한가....


하지만... 정말 신기한 몸

버제니오의 세력이 약해지자

호르몬제의 세력이 커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허리 통증에 관절 통증에

페마라의 부작용이 내 몸을 자극한다


버제니오를 복용하기 전

호르몬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사실 이게 항암의 부작용인지

호르몬제의 부작용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몸의 구석구석이 아프고 통증에

잠을 못 이룰 때가 있었다.

버제니오가 물론 더 독한약이기에

버제니오 복용하자마자 페마라 부작용이

사라지고 폭풍 설사를 시작했았는데

참 정직하게도 버제니오 끊은 1일 차인

오늘 다시 호르몬제 부작용이

무척이나 세게 느껴졌다


모든 몸이 순리대로 돌아가지 않고

무언가를 억제했을 때

몸에서 보내는 신호는 과히

놀라웠다. 허리를 부여잡고

어떻게 또 3년을 버티나 했다.

그래도 지난날처럼

또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유이 카페에서 써치 한 결과

운동을 하면 안 아프다고 한다

몸을 움직여야지..


새로운 시작

그래도 잘 버텼다

누군가 이약을 시작하는 이가 있다면

나의 이야기가 희망..

또는 공감이 되면 좋겠다.

물론 끝나지 않은 투병과정

또 잘 유지해야 하는 시간들이 남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어서 보험이 되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치료옵션이 되길

바란다.

잘 견뎠다~! 나 자신을 칭찬한다

또 잘 견뎌보자

다 잘 될 거야!!!

작가의 이전글우리동네 흔한 암환자 이야기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