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이런 취미 저런 취미 다 해봤는데
텃밭이 참 좋아.
리틀 포레스트 주인공이 김태리여서가 아니고
텃밭에 있으면 내가 절로 예뻐지는 기분이야.
사람들 사이에서 뾰족해지고 날카로워졌던 마음을
초록초록 여리여리한 새싹들이 어루만져주지.
내가 물주고 키우는 것 같지만
사실 흙과, 바람이, 햇살과 구름이..
지렁이와 나비, 꿀벌과 거미가...
무럭무럭 자라는 씨앗과 함께
날 키우고 있지.
비오고 태풍오고 바람 불고 가뭄에 메말라도
이렇게 씩씩하게 자라니
너도 버텨라, 힘내서 잘 살아라!!!
온 밭이 나를 응원해주지.
야, 너도 할 수 있어.
텃밭 포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