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위토리 스토리는 아버지가 우연히 강원도 정선에 땅을 사게 된 기자님의 부모님이 펜션을 짓게 되면서, 그 펜션의 마케팅에 대해 고민하다가 알게 된 지점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20대 여성이 좋아하는 펜션을 만들자, 라는 컨셉 아래에서 건축비가 모자라 부모님이 현장 소장과 작업자들을 고용해 직접 지으셨습니다. 아버님은 종이에 연필로 설계를 직접 하셨고, 기자님은 3D도면도 '구글 스케치업'을 이용해 펜션 홈페이지에 들어갈 도면과 가구 디자인을 그려낼 만큼 열성적이었습니다.
보통의 음식점이나 학원이라면 고객들에게 재구매 되거나 sns에 퍼지거나 광고를 하는 두가지 방법이 있지만, 펜션은 그 특성상 재구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측면이 있어서 후자에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홈페이지,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소셜 커머스, 신문사, 잡지사, 방송 여행 프로그램, 도청과 군청 여행 페이지, 출판사 등 모든 미디어를 알아보고 챙겼습니다.(정말 많죠?)
할 일 리스트를 길게 써 놓고 유사한 것들을 카테고리로 묶어서 관리하면서 세상 그 어떤 복잡한 일도 꼼꼼한 기록을 통해 체계화, 단순화할 수 있고, 그러면 종합적으로 컨트롤 가능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한국의 몰디브' 라 불리우는 드위트리 펜션
사업 성공의 팔할은 브랜딩, 이라고 합니다. '하이수 펜션' 이 될 뻔한 '드위트리 펜션'은 기자님이 구글링을 통해 얻은 힌트로 성수기인 여름 뿐만 아니라 겨울, 봄, 가을의 컨셉도 차례차례 개발하여 예약률을 높이고 미디어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늘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펜션에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때, 항상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경청'을 했습니다. 고객과 대화를 자주 나누고, 솔직한 평가를 들어보고, 어떤 점이 불편했고 만족스러웠는지 들었던 것이지요. 또한 아이디에이션을 위해 혼자 고민하기 보다는 각종 모범 사례나 해외의 멋진 사진과 영상을 검색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며 특정 이미지를 그려 나가고 잠재 고객에게 검증받아 실현하여 만들어 나갔습니다.
이렇게 드위트리 펜션을 미디어 삼아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면서 경험이 쌓이다보니, 세상에 대한 시야가 달라지고 넓어져서 다니던 sbs에서 '뉴미디어부'에 지원했고, 오직 소비자에게 맞추는 기획으로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마케팅 효과를 보고 싶다면 스스로 미디어가 되라, 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미디어 잇셀프(media itself)' 전략입니다. 철학을 정립하고, 관련 경험을 꼼꼼히 기록합니다. 기록한 것들로 콘텐츠를 만든 뒤 홈페이지에 잘 정리하고 그 콘텐츠를 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 등 온갖 SNS 플랫폼으로 확산시킵니다. 또한 철학에 공감해 홈페이지로 모여드는 사람들을 팬이나 커뮤니티로 만들어 미디어를 완성합니다.
미디어가 되기 위해서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미디어 전략 보드와 스토리 보드를 그리는 전략이 있습니다.
월트 디즈니는 충성 고객을 구축하기 위해 거미줄처럼 복잡한 미디어 전략을 폈습니다. 애니메이션의 캐릭터를 이용해 잡지와 책, 디즈니랜드, 티셔츠와 문구 완구를 소비하게 만들었죠.
또한 지금은 영상을 만들때 당연하게 여겨지는 스토리 보드(그림 콘티)를 적용하여 구성원들이 최종 결과물을 미리 체험해 보게 하여 흡입력 있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스토리보드의 시뮬레이션 효과는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의 정체성을 확립시켰습니다.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니 힘이 들었지만, 힘들게 다 겪고 나니 이제는 가벼워졌다, 고 합니다. 또한 주변에서 어떤 시선으로 보든 몽상가처럼 꿈꾸기를 멈추지 않고 꾸역꾸역 소처럼 밀어붙인 점을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저도 마케팅 공부를 하면서 좋아하지 않던 SNS를 적극적으로 하게 되었고, 마인드가 바뀌어 직장 생활에서도 엄청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늘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보자, 라는 시선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