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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Jun 20. 2021

결혼, 절대로 하지 마라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는 속담이 있다. 또 팔은 안으로 굽는다, 는 말도 있다. 이는 모두 결혼에 적용할 수 있는 격언이다.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나이가 40세를 넘기면 이런 경향은 심해지는데, 부평초처럼 떠다니는 안정감 없는 삶과 외로움에 지쳐 자신이 지닌 소중한 자유의 가치를 잊기 때문이다.

이와 반대로 결혼한 이들은 나이가 들면서 부부 사이가 점점 소원해지는데 반해 의무적으로 할 일은 많고 생활비는 많이 들고 행동 반경은 좁기 때문에, 주변에 "넌 절대 결혼하지마", 라고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아이가 있는 가정은 10명 중 9명의 유부녀가 결혼을 반대한다.

그러면서 어버이날에는 아이들에게 받은 선물을 자랑하고, 주말에는 식구들끼리 외식이나 여행을 가며, 아이의 대학 입학을 자랑한다. 남편의 승진이나 사업 성공, 연봉과 아파트 입주를 말하며 투덜대며 웃는다. 결혼을 안하거나 아이가 없는 부부에 대해 약간의 우월감마저 갖는다.

결혼을 하지 말라고 말할 때는 결혼의 장점(경제적, 정신적 안정감 등)과 더불어 단점(자유롭지 못하고 인간관계가 복잡해지며, 본인이 행하지 않은 일도 책임져야 하는 것 등)을 말해줘서, 듣는 사람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소스를 최대한 줘야 한다.

자신이 누리는 안락함은 모두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자유가 없고 책임은 많으니 넌 결혼하지 말라니, 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가.

자신의 의지로 결혼하지 않는 것과 이익과 손해를 따지다가 상대방과 세월을 흘려보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주변에 그런 분들이 종종 있어서 노인같은 발언을 몇 자 적어 보았다.

참고로 본인의 경우는 결혼에는 앞서 말한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하나 상대방이 직관적으로 나와 맞는 상대라면, 그런 상대를 운좋게 찾았다면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 결혼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가장 큰 이유는 인생의 다채로움, 두번째는 역시 안정감이다. 이것들은 생각보다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판단은 본인의 몫이고,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원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은 기울이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오류는 범하지 말자.




말투가 좀 건조하죠?

주제가 주제이다보니 시니컬해졌네요.

오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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