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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Jun 21. 2021

뇌 발달과 퇴사 이야기

초사고와 심리학으로 행복해지기


자신이 똑똑한 줄 아는 사람과 정말 똑똑한 사람의 경계는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아느냐, 모르느냐, 로 갈린다. 자청식의 초사고를 하다보면 글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해보게 되고,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며 근거를 찾다보면 결국은 자기 생각이 다(전부), 가 아님을 인정하게 된다.

의 초사고 PDF 보면 어리석은 직원의 퇴사기가 나오는데, 이 어리석은 직원이 나였다(오! 어리석은 자들이여!).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퇴사하게 될까봐(그 당시의 나는 엄청난 자의식 과잉이었으며, 회사 따위 다니지 않아도 금방 잘 나갈 것 같았고, 회사에서는 일 못하는 직원의 학생들을 나에게 준다고 했다) 그만둔다고 했지만, 내 퇴사보다 그 직원이 나가는 것이 빨랐다. 결국 내 수업은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갔고, 그간의 갈아놓은 밭(?)을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다시 밭을 갈게 되었다. 월급은 당연히 줄었으나 계속 늘고 있기는 하다(코로나 여파도 있음).

하지만 이 사건과 *22전략 실행으로 인해 나는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나의 그릇이 아직 작다는 것과 나의 성향으로는 혼자 학원을 운영한다는 것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많은 다른 단점들도 인정하게 되었다(자아해체 가능해짐).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 만큼 합리적 결정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딱 그만큼 인생이 쉬워졌다.

모든 인간관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트러블에서 어느 정도는 자유로워졌는데, 이것이 억지로 긍정적으로 생각(이건 정말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다. 참는거니까)하는 것이 아닌 논리적 이해를 통해 풀어 나가는 것이기에 즐겁다. 스스로 '오~ 이런 경지에?' 라며 웃을 때도 있다. 어이없지만 사실이다. 그들의 나쁜 머리로 인해 내가 화 내는 시간과 노력과 관심이 아깝다. 혹은 나의 잘못이나 부주의함에 의한 결과인 우 이제는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다.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알기에 오늘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는 것이 가능했다. 사람은 다 때가 있고, 마음의 목소리와 초사고를 통해 길을 찾아가고 있으며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음을 알기에 초조하지 않다. 또한 좋아하고 (조금) 잘하는 것이 두 가지 정도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다.



시간이 들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구축하고 완성해 갈 것이다. 키운 그릇으로 적당한 때에 검을 휘두르리라.



*22전략: 비즈니스 유튜버이자 사업가 자청님이 말하는, 2년간 하루 2시간 책읽고 글쓰기를 하여 레벨업을 하는 것을 일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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