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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Nov 07. 2021

단사리 감행하기

습관이 인생이다


단사리(斷捨離)란 불필요한 것을 끊고, 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는 것을 지향하는 정리법이다. 언젠가 필요하겠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 언젠가는 영원히 오지 않는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서류 뭉치와 명함 등에도 단사리를 감행하자.
(by 부의 추월차선 직장인 편)




이 단사리는 지금의 저에게 꼭 필요한 정리법입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정리에 서툰 제 자신이 조금은 원망스러울 정도입니다.



사무실(교실)은 겉보기엔 잘 정돈되어 있지만, 캐비넷 속은 카오스이고, 집에 가면 크고 긴 하얀 책상 위가 또한 그러합니다. 책을 정말 좋아하고, 학생들을 위한 준비 자료도 있어 책상의 반 이상은 항상 무언가로 덮여있습니다. 정리하면 쌓이고, 정리하면 쌓이는 것의 반복이죠(이 텀이 긴 것이 함정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이미 지난 자료도 많고, 다 읽어버렸거나 시작도 하지 않은 책, 심지어 브로슈어도 있습니다. 어차피 영원히 쓰지 않을 것도 많습니다.



냉장고 속도 그러합니다. 먹지 않고 6개월이상 방치한 냉동식품들. 어제 저 대신 냉장고 정리를 하던 남편은 가래떡 썰은 것의 봉지가 네 개라며 어의없어 했습니다. 며칠 전에 떡이 없는 줄 알고 두 개를 더 샀거든요. 이런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마요네즈를 사서 집에 갔더니 마요네즈는 있고 케찹이 없다든가 하는.



앞으로는 매일 10분씩이라도 책상과 가방 속 정리를 하고, 냉장고 정리 요일도 매주 일요일로 고정해 놓아야겠습니다. 일정 시간대를 정하거나 저녁식사 또는 만보걷기 후, 이런 식으로 어떤 특정 행동 뒤에 습관처럼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습관이 인생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습관의 총합이 삶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정리정돈과 더불어 경청하기, 매일 독서하고 글쓰기, 운동하기, 절주, 소식(少食), 그림그리기 등은 꼭 습관화하고 싶습니다.



어떤 일요일을 보내고 계신가요. 생활공간과 생각, 마음을 정리해보는 일요일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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