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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Mar 12. 2022

스터디 카페를 새로 뚫었습니다

이런 장소를 정말 좋아합니다

pm 6:53~7:53


이사 하기 전, 집 근처의 스터디 카페를 몇 번 다닌 적이 있었습니다. (일반)카페에서 책을 읽다가 너무 시끄러워서 화가 났던 기억이 혹시 있으신가요? 저는 공부를 한다기보다는 집중해서 책을 읽거나 업무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카페에 가곤 하는데(집에서 잘 진도가 안 나갈 때 주의 환기용으로 쓰는 방법입니다), 이제는 곳곳에 스터디 카페가 생겨서 참 좋습니다.


그곳에는 원두 커피와 간식(음료수나 과자 등)이 준비되어 있고, 이어폰이나 스테이플러(호치케스), 클립, 지우개, 고무줄 등 다양한 물품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참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환경이지요. 비용도 크게 비싸지 않아서 가끔 이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 12월 10일에 이사를 했는데, 몇 백미터 안 떨어진 거리이기는 하지만 그 성당 쪽 스터디 카페를 이용하기에는 멀어서 집 바로 근처의 새로운 장소를 개척했습니다. 이곳은 정수기에서 바로 얼음이 나오는 점, 커피 머신이 더 좋아서 에스프레소가 맛있는 것과 노트북 이용 공간에 창이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사실 눈여겨 보다가 오늘에야 처음 가 보았습니다. 아이가 없어도 직장이 있는 주부의 삶이란 조금 바빠서요). 아참, 간식이 더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것에도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이곳의 이용객이 더 많은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지역적으로 입지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역시 부동산은 입지죠! 이곳에는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드나들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무래도 손님이 좀 있으니까요).


회원가입 후 출입은 전에 다니던 곳보다 이곳이 좀더 까다로웠습니다. 나갈때도 기록을 해야 나갈 수 있다는 점은 좀 반감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시스템적인 부분은 제가 뭐라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그래도 지문을 찍는 것은 조금.. 어쨌든 저는 다른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공부하러 온 분위기이고 책을 읽고 뭔가를 끄적이는 사람은 저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미안한(?) 느낌도 들었지만 사장님의 매출에 작은 도움이라도 드린다는 면에서는 당당해도 될 것 같습니다. 자주는 못 가더라도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애용할 생각입니다(실제로 번역가 님들의 글을 보면 많은 분들이 작업실을 따로 만들기전 카페를 용하시더라구요. 저도 따라해 보려고 합니다).




이제 대선도 마무리가 되었고, 또 하루하루를 쌓아나가는 나날입니다.


오미크론의 증상은 경미하기는 하지만 확진자수가 워낙 많다보니 위중증이나 사망자의 숫자는 늘어갑니다. 모두 조심하시고, 그런 와중에서도 생활의 소소한 즐거움은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그렇고.. 살아있고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요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말하고, 웃고, 거닐고, 밥 먹고 하는 일상적인 일들이.. 얼마나 소중한지요. 살아있을 때 후회없도록 좋은 사람들과 나의 시간을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남편과 드립 커피를 마시고 산책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콩나물국을 끓이고 제육볶음 양념을 하고, 남편은 제육에 들어갈 야채를 다듬고 최종적인 볶음 마무리를 했습니다. 저희 남편은 제육볶음과 라면과 비빔면을 너무 좋아합니다. 완전히 초등학생 입맛의 티비를 좋아하는 그와 술과 책을 좋아하는 저는 그냥 이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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