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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Apr 07. 2022

도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리뷰

평범한 안도와 비범한 문장의 소설

안양역 엔터식스 6층에는 서점이 하나 있다.

그 곳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의 좋은 책들을 가끔 발굴하고는 한다(이 책도 이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번에는 [..휴남동 서점..]을 발견했다. 가슴 따뜻한 위로가 있는 책이었다.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따뜻한 가슴으로 살아가고 싶게 만드는 글이었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주장에 100% 공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이 책에는 무척이나 많은 페이지의 귀퉁이를 접고 줄을 치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중간에는 인용문이 좀 많이 있다는 것이 옥에 티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의 마음을 울리는 말들이 많았다. 현실 풍자도 신랄했다. 마음을 움직히는 설정과, 더 마음을 때리는 대사들이 넘쳐났다. 작가님의 재능이 부러울 정도였다. 어떻게 이런 문장과 상황을 써 내는 걸까.



브런치북의 전자책 출판 프로젝트 수상작이고, 독자들의 요청 쇄도로 종이책이 출간되었다는 말이 허명이 아니었다. 읽지 못했으면 크게 아까울 뻔했다, 라는 느낌이 좋은 소설이었다.



에세이가 아닌 소설이었기에, 작가님은 좀 더 용기내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리라. 작가님께 감사하고 싶어진다.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것에 대하여.



꼭, 사회에서 정해준 길이나 가치를 쫓지 않아도 된다고,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있는 소설이었다.

그렇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진심, 일 것이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솔직해질 수 있는 마음. 그리고 지탱해줄 수 서로의 따뜻한 온기.

그런 공간을 그리며 작가님도 많이 행복했을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공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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