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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Apr 13. 2022

데일리 리포트와 데일리 플랜

불가분의 관계

며칠에 한 번씩 데일리 리포트를 쓰고 있다. 처음에는 데일리 리포트만으로 문제(새벽 기상에 성공했지만 다시 잔다거나, 깨어 있더라도 글을 쓰거나 책을 보지 않고 드라마나 예능을 보는 일, 오전과일식을 안하고 버젓이 아침을 먹는 일 등)가 해결되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은 오른쪽에 데일리 플랜을 먼저 쓰고 왼쪽에 리포트를 쓰는 체재로 바꾸었다. 플랜을 힐끔거리며 양심의 가책을 받고 조금은 계획대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지라는 것은 참으로 나약한 것이서, 본능을 거스르고 뜻한 바를 묵묵히 실행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꾸역꾸역 억지로라도 의지를 짜내려고 한다. 하루이틀 빼먹더라도, 일주일을 통째로 날리더라도 스스로를 좀 책망할 지언정 다시 이행하려고 애를 쓴다. 포기를 하면 그것으로 끝, 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니까.



하루하루를 쌓아가는 일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의 보답도 크다. 또한 인간의 성장이라는 것은 계단식으로 진행되는 것이기에 발전없어 보이는 시기를 견디다보면 조금이라도 위로 올라가는 원리를 알고 있고, 체험도 해보았다. 허접한 행동들을 해오던 내게서 조금씩이라도 자신이 바라는 인간상에 가까워지는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더 뿌듯한 일이었다.



어렵사리 실행을 하다보면 또다른 용기가 생기고, 수정하며 재실행을 할 수 있다. 기존의 일들과 행동들에 살을 붙이거나 없애거나 방향을 변경하기도 한다. 피드백을 보면서 나아가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어느 작가님의 말씀대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잘 안되면 안하면 되지 뭐. 어차피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별 관심이 없어서 금방 잊을 거야, 라는 식으로. 이 방법이 성격에 맞지 않는다면 좀 더 열심히 해보고나서, 난 최선을 다했으니 미련 없어, 라는 사고 방식도 가능하다. 어쨌든 그렇게 경험치를 늘리다보면 무엇이든(?) 가능한 인간으로 변모할 것이다.



이는 직장에서든, 개인적인 업에서든, 사람이나 단체와의 관계에서든 마찬가지인 것 같다. 경험치와 책으로 다져진 내공은 어디에서든 빛을 발한다. 우리가 의심치만 않는다면 언제나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길은 무궁무진하게 열려 있다.




'닥치고 실행' 하는 자여! 흥하리라! 스스로에게 말해주고싶어집니다. 자꾸 게을러져서 말이죠. 애쓰지말고 안주하자는 마음이 슬금슬금 올라올 때마다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흔들고 싶어지거든요. 그래서 여러 방법을 고안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안양 독서모임 개최도 그 중 하나이구요.


신청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모임은 무사히 열릴 듯 합니다. 다음 일정까지 벌써 논의하고 있구요. 함께 가는 길이 멀어도 외롭지는 않을 거라 생각합

니다. 오늘도 함께 걸어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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