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기분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시험은 끝났고(아이들은 내일 오전에 봅니다만), 술은 한 잔 마셨고, 남편은 자고 있고, 저는 '자유'인 까닭입니다.
중3 친구(남학생) 중에 제가 좀 애썼다 싶으면,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말해주고 퇴근(아니고 퇴원)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의 말을 들으면 무척 상쾌해지고 개운해집니다. 그리고 담엔 더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집니다(실제로 그와 친구들은 저를 만나고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차치하고.
근황보고의 본질적 이유는 아주 보잘 것이 없더라도 힌트를 드리고 싶은 까닭입니다.
루틴 2023
쉐도잉
5전략*
22전략*
주4회 만보걷기 (수목 토일)
소식(小食)
강의준비
청소
자기확언
돈서관(돈서점)
12시간(18시간) 간헐적 단식, 공복 운동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오전과일식(but 사실 요즘에는 과일 안먹고 요거트+견과류)
저녁 6시(7시) 이후 물만(사실 이 부분은 직업 특성상 상당히 어려움)
역지사지
언제나 감사
청결, 정리정돈, 겸손, 배려
그릿
원씽
책읽기와 글쓰기(책쓰기),
영어 교육
이 두 가지를 책상 위에 붙여놓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득안고 말이죠.
얼마 전, 남편이 뇌 시술 후 깨어나지 못하고, 발작을 했을 때, 조영제 부작용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의 하루하루는 기적이고 사랑입니다. 물론 가끔 잊기는 하지만, 잊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모든 순간이 기적, 이라는 것을요.
가능하면, 그 어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으려 합니다. 아니 기쁜 일에만 크게 기뻐하려 합니다. 즐거울 기회, 이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시험 끝난 기분을 마음껏 느끼고, 내고 있습니다. 술을 전혀 못하는 남편은 이미 잠들었고, 저는 어제 보지 못한 <태계일주2>를 보려하다가 이렇게 독자님들께 연서를 쓰고 있습니다.
소중한 하루하루,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5전략 : 잠자리정리-명상-스트레칭-차마시기-일기쓰기
*22전략 : 2년간 하루 2시간 책읽고 글쓰기 시전하기